드론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
최근 드론 택배에 관한 규제 철폐가 이슈였다. '위험하지 않냐', '도난당하면 어쩌냐' 등의 부정적인 여론도 있긴 하지만, 불과 몇 년 안에 드론이 배달하는 날이 실제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택배 말고도 드론 공원이 생겨나기도 하는 등 드론과 관련한 규제가 점점 완화되어 가면서 앞으로 드론이 얼마나 상용화되고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실 드론 자체는 작년 아니, 그 전부터 이슈였던 것 같다. 이미 광고계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캠페인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었다.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드론(Drone)과 광고(Advertising)가 결합된 드론버타이징(Drone -vertising)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드론버타이징", 이제는 조금 식상한 감도 있지만 드론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Taiwan Beer] The Honey beer - Bee Drones
2015년 5월 타이완 맥주에서 The Honey Beer를 런칭하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아 꿀벌 드론을 통해 허니 비어를 배달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캠페인이다. 귀여운 꿀벌을 드론에 접목함으로써 'Honey'라는 제품의 특징을 사람들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키고, 즐겁고 재미난 이미지까지도 심어주었던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2. [Nissin] Cupdrone
아마 드론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이라고 하면 이 캠페인을 많이들 떠올리지 않을까? 일본의 라면 브랜드인 니신이 2014년 8월 브라질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컵라면이 익는 시간인 3분 동안 바다, 산 등에서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드론을 통해 컵라면을 배달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3. [Subaru] Subaru WRX STI vs. The Drones
스바루 자동차가 2015년 'Subaru WRX STI' 모델을 출시하면서 진행했던 광고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게임? 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영상은 빠르고 다이내믹하면서도 정교한 드라이빙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상 속 드론은 CG라고 한다.
4. [Intel] The Making of Drone 100
인텔은 드론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기도 하다. 위 영상은 올해 초(2016. 1)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라 불리는 CES를 통해 공개된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 100대의 드론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정말 멋있지 않은가? 인텔은 이 퍼포먼스를 통해 드론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5. [Mercado Libre] drone
올해 초(2016. 2) 남미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인 Mercado Libre는 아픈 강아지를 위한 주인이 드론을 선물한 감동적인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 실제 Mercado libre에서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영상은 광고를 넘어, 새로운 드론의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6. [Camisaria Colombo] Flying Collection
드론을 옥외광고 매체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 수 있을 이 캠페인은 브라질의 의류 브랜드인 카미자리아 콜롬보가 2014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진행했던 프로모션이다. 바쁜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마네킹에 옷을 입히고 가격표를 함께 매달아 드론을 통해 도심 빌딩 숲에서 광고를 했다.
7. [Wokker] Drone-vertising + Wokker
이 역시 바로 위에서 살펴본 Camisaria Colombo의 캠페인이랑 비슷하다. 2014년, 러시아의 아시아 레스토랑 체인점인 WOKKER는 음식 주문 광고에 드론을 활용하였다.
Coke 브랜드의 양대산맥 코카콜라와 펩시 역시 드론을 이용한 캠페인을 여럿 진행했다.
1. [Coca-Cola] CokeDrones by Coca-Cola
2014년 5월 싱가폴에서 진행된 캠페인이다. 2008년부터 Open Happiness라는 캠페인을 통해 'Happiness'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해오고 있는 코카콜라답게 드론을 행복을 전달해주는 매개체로 활용하였다. 싱가폴 건설 현장에는 일하며 타지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드론을 통해 코카콜라 음료와 싱가폴 시민들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감동적인 캠페인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Happines from the Skies(하늘로부터 온 행복)라는 카피가 마음에 든다.
2. [Coca-Cola] Coca-Cola Wish in a Bottle
2015년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캠페인으로 코카콜라에서 특별 제작한 콜라를 열면 하늘에서 별똥별 폭죽이 떨어진다. 코카콜라 뚜껑을 연 사람도, 그 주변에 있던 사람도 모두 별똥별 폭죽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행복해한다. 역시나 코카콜라의 'Open Happiness'라는 브랜드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는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3. [Coca-Cola] Sprite Refresher
2014년, 터키에서 Sprite Zero를 출시하면서 진행했던 캠페인이다. 스프라이트 드론이 날아가 시원한 물을 분사하기도 하고, Sprite Zero를 제공하기도 했다. 타겟들에게 Sprite Zero 출시를 알림과 동시에 스프라이트의 시원함, 청량함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었던 캠페인이다.
1. [Pepsi] The Friend Finder
2015년 펩시는 사람들로 가득 찬 페스티벌에서 드론과 위치 추적 기술을 이용해 친구를 찾아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펩시라는 브랜드, 제품과의 연관성은 그다지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는 캠페인이다.
2. [Pepsi] Drone Football
2015년, 드론이 축구 심판 역할을 하고 있는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이기는 하나, 이 광고를 통해 펩시라는 브랜드가 잘 각인되지는 않는 것 같다.
드론을 활용한 코카콜라와 펩시의 광고 캠페인을 비교해보자면, 필자는 코카콜라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 지라도, 그것이 브랜드 혹은 제품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광고를 접할 수 있었다.
1. [카페베네] Caffebene special event
카페베네는 2015년 4월 30일 서울 강남대로와 신촌에서 라인 캐릭터와 콜라보로 신제품 눈꽃빙수를 드론을 통해 광고했다. 앞서 살펴본 Camisaria Colombo와 Wokker의 캠페인처럼 드론을 옥외광고 매체로 활용한 사례이다.
2. [현대약품] 글램, 드론 패션을 딜리버리하다
2015년 3월 출시된 현대약품의 글램을 홍보하고자 4월 인천 송도 커넬워크에서 진행된 캠페인이다. 드론을 통해 패션 아이템과 함께 글램 음료를 전달하며 글램이 당신의 스타일을 채워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드론을 활용해 어떤 캠페인들을 더 펼쳐볼 수 있을까? 드론과 관련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드론이 점차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기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