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한 생일을 맞이하고 싶어요
유별아 생일 축하해! 시험 끝나면 생일파티 하자!
학부시절에도 나의 생일은 시험기간이었다.
2006년도에는 월드컵 기간이었고 딱 내 생일에 토고와의 경기도 있었다.
당시 시험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 안은 매우 조용했다.
나는 시험에, 시험공부에 정신이 멍해 있었지만 사람들은 다들 집에서 식당에서 신나게 경기 관람을 했던 모양이다.
MBA 학생이 된 올해.
나의 생일은 변함없이 시험기간이었다.
꽤 많은 생일 축하 문자를 받았지만 시험의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 마냥 들뜬 마음일 수는 없었다.
특히 다음날 보는 시험이 내가 극도로 부담스러워하고 좋아하지 않은 재무 과목이라 더더욱 그랬던 거 같다.
생일 당일엔 생일파티 겸 친구랑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아침 일찍부터 카페에 가서 공부를 했고, 저녁때 친구를 만났다.
안타까운 건 친구와 맛있는 저녁을 먹는데도 마음 한편이 뭔가 돌덩이가 있는 거 마냥 편하지가 않았다.
MBA에 오면 시험 압박이 덜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어찌어찌 나의 생일파티는 마무리되었고 나는 다시 저녁 11시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월요일.
기말고사 첫 번째 시험을 마쳤다.
시험을 잘 보던 말던 끝나고 나니 어찌나 후련하던지!
마음에 있던 돌덩어리가 사르르 잘게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엄청나게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쓰러져 잠들었다.
앞으로 1과목이 더 남았다.
이 과목만 끝나면 1학기 기말고사는 끝난다.
기다려지는 목요일이다.
생일선물로 시험이 대박 터졌으면 좋겠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