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가치를 정하는 사람들-하

가치가 있다고 누가 정하는 것인가.

by UC

이번 글은 돈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의 단편적 의구심을 적은 일종의 가십거리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얘기를 하자면 저는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달러를 대체하려면 그에 비견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폭탄 돌리기로는 달러의 위상에 흠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비틀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날 달러는 석유의 가치를 위임받은 미국이 지니게 된 국력의 바탕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석유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로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고 절대적 권력을 가진 석유는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 권력을 대체할 만한 것이 세상에 존재하고 발전하는 중이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말한 것처럼 달러는 미국의 바탕이고 그 근간에 도전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비 없이 상대한다는 것에 역설로 달러의 가치가 금에서 석유로 옮겨 간 것처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석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지금은 보조하고 앞으로는 점점 더 대체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지금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하고 있는 사람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탈중앙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금보다도 더 수량이 정확하게 한정되어 있는 그 고유함이 저도 비트코인 지닌 가치는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해봤습니다. 비트코인이 달러에 도전하는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면 미국은 비트코인과 전쟁을 해야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달러가 금본위제가 아닌 석유에 가치를 둔 화폐가 되었어도 금은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남게 되면 금에도 석유에도 달러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나라는 역사가 그랬듯 경제적 힘을 가지게 됩니다. 금을 가장 많이 보유했던 미국보다 석유의 가치를 위임받은 지금의 미국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고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되면 페트로 달러를 버리지 않고도 달러의 가치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는 지금의 권력과 또 다른 양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비트코인은 누구의 권력으로도 발행할 수 없다는 것에서 고유의 가치를 지녔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 동조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걸로 그 가치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이겠죠. 죽일 것인가 품에 안을 것인가 미국이 CBDC를 사용하게 된다면 지하세계의 불법적인 거래에서 사용할 화폐가 필요하기에 비트코인을 죽일 수 없게 되고 비트코인을 품에 안는다 하면 아마도 디지털 화폐 중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고 그전에 최대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싶어 지겠죠.


권력이 개미의 자산을 착취하는 과정은 아주 단순합니다. 시장에 공포를 조장하고 개미들이 버티지 못하고 자산을 토해내고 토해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되었을 때 주워 담는 거죠. 권력자는 개미보다 아주 많은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미들이 버티고 버티다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시장을 무너뜨리려 마음먹었다면 꼭 그렇게 되기에 얼마 전까지 자산을 팔아 현금 보유를 늘리라는 의견이 대세였던 거겠죠. 저는 주식과 코인을 매매하고 있습니다만 주식도 코인도 어느 쪽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은 조금 다르지만 그 역시도 국가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에서의 자산은 가치가 고정되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산의 가치가 요동쳐야 화폐의 가치가 일정 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가치를 대중이 부여하고 그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권력은 그 가치를 저렴한 가격에 뺏어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성공하고 나면 더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렇게 권력은 유지되고 국가질서에 순위가 결정됩니다.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선점을 했다 해도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계획이 함께 해야 뺏기지 않게 됩니다. 미래 가치를 알지 못해 선점을 못했다면 권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여기까지 그 기회를 잡고 싶은 사람의 수다였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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