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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Nov 07. 2024

남 탓만 하는 이들

ep137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에 대해 심리적으로는 남 탓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의 탓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공감을 하지만 매번 남의 탓만 한다면 같은 실수와 문제는 반복되고 발전이 없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최악의 인간이 될 수도 있다.


사실, 기사 한 편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기자가 어떤 시선으로 취재를 했는가에서부터 단편적인 사건으로 그 사람의 일생을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그것이 예능으로 가면, 일상이 기사화되고 불특정다수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연예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물론 그 부분에서 필자도 자유로울 수 없고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것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웃음)


한국 연예 기사를 보다 유독 자주 등장하는 배우가 눈에 띄었는데, 돌출행동이 상당했다.

전신에 문신을 한다든지, 독특한 행동을 굳이 SNS에 올린다든지, 문제가 될만한 발언을 쓴다든지.

솔직히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기배우가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지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의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매번 똑같은 스타일은.

남 탓

이라는 것이다.

스탭의 실수라든지, 그런 의도는 없었고 보는 이들이 과민반응하는 거라는지, 개인의 자유라든지.

사과의 글이라 보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물론 노이즈마케팅을 포함해 연예계에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관심을 받는 것도 인기를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그라나 사과를 한다면 어떤 행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사과라고 할 수 없으며 정치인들이나 할 법한 일을 연예인이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에 2020년대에 최악이라 느껴지는 기자회견이 등장했는데.

아이돌의 프로듀서라는 사람의 기자회견이었다.


지상파임에도 다수의 욕설과 성별 혐오를 난무하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발언.

그 아이돌은 자신이 만들었고 가족이며 모든 문제는 본사 사람이라는 말로 몇 시간을 떠들며 감정에만 호소하는 최악의 기자회견.


우선 필자는 그 회사 관계자도 아니고 진실여부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혐오를 일상적으로 내뱉는 이의 발언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업무관계에서 ‘가족’이라는 말을 들먹이는 이는 경계대상 1순위인데.

최종적으로 그 아이돌의 활동을 위해서 피해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아는 이가 자신이 피해자이고 자신의 말만이 진리라는 발언을 보며 그 사람의 설득력은 0으로 인식되었다.


규모가 커지는 일을 하다 보면, 누구든 조직원과 부딪히는 일을 경험한다.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 따위는 없으며 여러 사람들의 협력과 도움으로 규모의 작업은 이루어진다.

잘한 것은 내 덕, 잘못한 것은 남 탓이라는 말은 가장 설득력이 없는 말 중에 하나이다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개선의 여지와 함께, 최종적인 목표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사과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데 이러한 정상적인 사과를 정말로 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당연히 일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하며, 일어난 문제에 대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뉴스를 보면 이에서 벗어난 이들이 너무나 많다.


도덕적 사고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지만, 그를 가진 이들은 너무나 적다.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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