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꿈은 타샤 튜터, 현실은 k-호미를 든 아줌마

서울과 인천에서 자란 사람이지만, 늘 시골생활을 꿈꾸며 살았어요. 방학마다 들른 시골 삶이 좋은 기억으로 있기 때문에요. 남편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계기도 그런 느낌이 맞아서 그랬지요. 그래서 주말농장을 만들어 서울과 양평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처음엔 타샤 튜터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농장을 늘려 멋지게 살아보자!라고요. 하지만 늘 그렇듯 꿈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요. 

농장일도 서툰 데다가 자주 오가며 있어보니 그곳에 맞는 차림새가 있더라고요. 이름도 모르는 풀들에 살이 쓸려나가지 않으려면 긴팔과 긴바지가 더 좋고요. 흙이 집안으로 따라 들어오지 않기 위해 그리고 쉽게 신고 벗기 위해서는 고무신 종류가 제일이지요. 

무엇보다도 작업장비가 중요한데, 그중의 으뜸은 k-호미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호미들은 짧고 긴 형태로 잡초나 고구마 순을 심는 용도도 있고 목이 더 긴 형태도 있어요. 예전보다 다양해요. 음 사실 호미는 국산보다 중국산이 더 많아요. ㅎㅎ 그래도 호미의 원조는 한국이니까 k-호미. 


나중에 집을 짓고 텃밭이 안정되고 정원도 정리가 되면 그림의 왼쪽 같은 모습도 꿈꿔보려고요. 실제로 그렇게 아름답게 사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정말 부지런하고 멋진 분들이에요! 존경스. 요즘에도 밭일 격하게 할 때 아니면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땅을 한 바퀴 돌고 그런답니다. 서울에서 입고 나돌아 다니기 남사스러운 옷도 입고 그래요. ㅎㅎ 코로나로 장롱에 잠들어 있다 여러 이유로 퇴출되는 옷들 생각하니, 차라리 이 옷들 입고 밭일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홍홍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