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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hu Apr 04. 2024

메타 퀘스트3 사용기 3

악세사리 라고 부르지 말고 필수 보장구라고 불러줘요

일렉트로 마트에서 잠깐 경험해보고 나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분명히.... 분명히 나는 23년 9월 28일에 키노트에 크게 실망하였기에 다음 세대에 MR콘텐츠가 더 사용화되고 많이 퍼졌을때에나 사려고 했었는데


...... 하하 뭐 그런것 아니겠어요.

퀘2 발매 시기에는 외국 배송 타고 왔어야 했던 물건이 이젠 '공식 총판' 의 존재로 인해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수 있게 되었다. (이건 퀘2 128 나왔을때부터 동작하긴 했었음)


얼리어답터 선생님들은 한달 사용후 무료반품이 가능한 공식홈페이지에서의 구매를 권하시는데, 그렇게 구매를 시도했다가 카드사에서 해외 카드결제 부정사용이 아닌지 확인하는 긴급전화가 걸려왔다.


심야에 구매를 시도하여 긴급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급하게 다음날 아침 8시에 다시 급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내가 직접 구매시도하였다는 이야기와 해당 사유로 해외 결제가 모두 차단되었던 부분을 말씀하셔서 도로 풀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


더불어 이렇게 된 사연을 물으니, meta 홈페이지를 통한 신용카드 정보 탈취가 빈번히 일어났고, 그런 이유로 메타 공홈에서의 결제 시도를 제한하고 있다는 말씀을 주시기도 했으니, 국내 총판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더 추천함. 어차피 기계마다 고유 시리얼 있고, 메타 계정에 퀘3 기계 시리얼 넘버가 묶이므로, 굳이 메타 공홈에서 기계 구매를 시도할 필요는 없음. 반품은 약간 어려울수 있겠다만, 


반품할 목적으로 기계를 잠깐 들이는건 꽤나 어리석은 소비행태같이 느껴지니, 별로? 권하고 싶진 않다.

-필요없을것 같으면 아예 첨부터 사지를 말라는 말-


하여튼 기계가 도착하고 나서 득달같이 착용해보고 나서 가장 크게 느꼈던것은 역시나 시각적 향상에 관한것이었음. 메타 오피셜, 퀘스트 2 대비 30%의 시각적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는데, 체감하기로는 그보다 더 큰것 같다. 


동심원 형태가 렌즈에 투과되어 비치는 퀘스트2의 프레넬 유형에서 팬케이크 렌즈라고 불리는 고급형 VR헤드셋에 들어가는 유형의 렌즈 시스템을 차용했고, 


그 덕에 퀘스트2착용후 눈앞을 바라볼때 은은하게 비치던 동심원 형태가 사라진걸 확인할수 있었음. 이렇게 시각적인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걸 잠깐 경험할때는 '흐음 뭐 2랑 3이 크게 차이 나는것 같지 않은데?'


라고 느낄수 있다만, 1주일 정도 두 기계를 비교해 보며 사용하다보면 더이상 2로 돌아갈수 없게된다. 

-2는 지인분께 팔았음-


악세사리 추가 구매 (거의 필수)

기본제공 헤드스트랩이랑 페이셜 인터페이스(안면폼)예상했던대로 너무나 불편했다. 체험장에서 15분이야 뭐 '체험' 이니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내집에서 내가 쓸때 이 악세사리가 주는 불편함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고...


그래서 당장 받자마자 한것은 악세사리 드래곤볼 이었다. 기계 발매후 여섯달 되가는 시점이니, 이제 어느정도 시장에서 범용성을 띤 편안한 착용감의 악세사리들이 존재할거라 예상했고, 예상했던대로 구매할 제품들의 목록은 금방 짜였다. (너클그립, 헤드스트랩, 보호용렌즈, 페이셜 인터페이스)


단 국내 악세사리 보따리상 하시는 양반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은 이해할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래서 통관이 필요한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 편이 확실하게 더 저렴했다)


문제는 이렇게 했을경우 배송에 꽤 긴 시간이 걸리게 된다는점?


퀘스트 2 구매때도 그랬고 기계 처음 착용할때 안정적인 핏감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모처럼 구매한 기기에 대한 부정적 경험만 쌓이게 될것같아서, 가능하면 초기 사용때부터 맞춰놓고 사용하기로 했다. 


구매를 염두에 두시는 분들께 항상 이렇게 말씀드림. 착용감 개선을 위한 악세사리 추가 구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아! 퀘2용 악세서리는 그 어떤것도 퀘3과 호환되는 것이 없습니다. 안면폼, 렌즈가이드, 헤드스트랩, 너클그립 싹 새로 사야됨.




퀘2때 컴포트 헤드스트랩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경험으로 이번에도 키위 디자인의 배터리 엘리트 스트랩을 구매함. 공식 배터리 앨리트 스트랩대비 1/2 가격임

새 기계 넘어가면서 특별히 변화된 악세사리는 '배터리 엘리트 스트랩' 을 구매한것이었다. (퀘스트2에서는 배터리 추가 없는 컴포트 스트랩을 썻음) 익히 알려져 있듯 이 기계는 사용시간이 무척 짧다. 100% 충전했을 경우 2시간 사용후 로우배터리로 전원이 나가는데, 가만히 앉아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사용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물론 활동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할경우 2시간도 너무나 길어서 지치고 힘들기에 퀘스트2 사용할때는 컴포트 스트랩 만으로도 충분했었다. 처음 VR기계를 경험해보는거라 500그램이 넘는 기계 무게에 배터리가 추가된 헤드스트랩까지 쓰면 무거워서 목에 무리를 줄것 같아서 배터리 없는 타입을 썻는데


이제 사용4년차. 500몇그람 무게정도로는 목이 긴장되서 아픈 일은 안일어남.


고로 배터리 포함 엘리트 스트랩을 사용하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말씀대로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아줘서 오히려 덜 피로하다' 에 걸어보기로 했고, 실제로 추가된 무게에도 오히려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사용할수 있었음. (약 400그램 추가- 직접 재봤음)


아! VR 최초 경험자의 경우 본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목에 통증을 느끼는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임. 그도 그럴것이 이전까지 경험해본적 없었던 기계를 긴장해서 쓰게 되는것과 어디를 바라봐야 할지 혼란스럽고 굉장히 피로한 일이며(재미는 있음)


그 과정에서 컨트롤러를 쥐고 뭔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전신에 근육통과 손에 땀이 흥건해지는것을 경험하는것은 매우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때문임.


물론이러한 현상들은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긴장도가 떨어지면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매일 쓴다고 할때 약 약 1~2주) 


멀미.. VR멀미의 경우는 좀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림. 그만큼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다면 멀미를 극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질수 있는데 일부러? 적응을 위해 원하지도 않는 콘텐츠 속에 머무르면서 고통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함. 


더불어 안경을 쓰는 사용자의 경우 퀘스트3에서는 2에서와 달리 안경 서페이서 라고 불리는 장치를 추가로 헤드셋 안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게끔, 안면폼의 길이를 늘려서 쓰도록 개선했는데, 이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하나마나한 짓이었던것 같다.

그냥 렌즈 가이드를 구매해서 (VR스크린 양쪽에 안경 맞춤 렌즈를 쓰도록 하는것) 사용하시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안경을 미착용하는 경우라도 보호용 무도수 렌즈 사다 쓰시는게 기기보호는 물론 나의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방향이 될것 같으니 이 또한 권장합니다.


메타 공식에서는 zenni 란 브랜드의 렌즈를 주문제작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안경 렌즈와 렌즈 가이드를 판매하는 샵이 있으니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단 제니 렌즈의 경우 처방렌즈가 기본이고, 이 처방렌즈란건 안과 가서 나의 시력 측정값을 확인해서 가져온다음 (안과방문및 시력 측정 1.5만 가량)


https://www.meta.com/kr/quest/accessories/quest-3-zenni-vr-prescription-lenses 여기다 주문하면 약 2주 걸려서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물론 제니 공식으로 가서 주문하시는 방법도 있음) 걍 이보다는 약간 퀄리티가 떨어지긴 한다만 한국에서 주문할수 있는 퀘3용 렌즈 주문하시는 것이 빠르게 받아보시는게 방법일수도 있겠습니다...


바람 통한다고 그려진 이미지가 말하는건  이용중에 VR렌즈 앞에 김서리는걸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면폼에 대해 퀘3이용자들 다수는 '광대가 눌려서 너무 아프고 불편하다' 고 말한다. 오래 쓰고 있으면 두통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건 기계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기에 발생하는 일임. 


그래서 뒷통수에 무게추 역할을 하는 보조배터리를 벨크로 테이프 등으로 체결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해결할수도 있긴한데....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아무리 포근한 재질의 실크 안면폼으로 변경되었다고 해도 금새 두통이 생긴다는 지점에서는 변화한것이 없으니 안면폼과 헤드스트랩은 필수로 구매하는것을 강력하게 추천함. 


현재 글로벌 퀘3 사용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은 VR악세사리 서드파티 회사로 잘나가는 AMVR의 퀘스트 3 페이셜 인터페이스 인데, 무게분산을 잘 해주고 착용감이 비약적으로 향상됨. 그러나 내가 애정하는 브랜드 kiwi 에서 얘보다 개선된 페이셜 인터페이스가 출시된다고 하면 갈아탈 용의가 있다.


아직 시장에 나온지 6개월밖에 안되는 기계라서 착용감 개선을 위한 악세사리 메이커들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들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는편이기는 함.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악세사리 찾아가는것, 그 자체로 VR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도 계시니, 해당한 세계에 관심 가져보시는것도 재밌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악세사리 모으는데 거의 한달이 걸림. 해외배송 타고 온다는것을 포기하고 국내 쇼핑몰에서 주문하시면 빠르게 도착하긴 할텐데 가격대가 꽤 비싸지는 지점 감안하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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