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전달자가 노력해야할 부분.
내용은 이미 세상에 존재한다.
존재하는 것을 조각하듯,
쓸모없는 부분을 깎아내고
필요한 내용만 공개하는 것이 정보전달 콘텐츠의 기본일 것이다.
행위 안에 본인만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주관이라는 것 또한,
세상에 존재하던 것을 내가 먼저 캐낸 것일 뿐이다.
내용을 온전한 형태로 캐내는 것이 기본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위치를 옮기는 것일 뿐이다.
세상에 있던 정보를 나에게로 옮겨와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위치 이동은 질량 변화가 없다.
질량감이라는 것이 없어 쉽게 부서지고 흩어진다.
사람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보는 사람을 생각하여
더 보기 쉬운 형태로,
더 흥미로운 형태로 개량해 공개하려는 노력에서
콘텐츠에 질량이 더해진다.
존재하는 것을 먼저 캐냈다는 것은 자랑이 될 수 없다.
존재하는 것을 캐내고 다듬어
보는 사람을 위해
“다정한 노력”을 기울였을 때
콘텐츠의 질량 변화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