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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동이즘 Dec 03. 2022

마음의 그늘

조조와 원소

“삼국지”의 조조는,

원소를 두고

‘마음의 그늘이 없는 자‘ 라는 말을 했다.


’마음의 그늘이 없는 자‘는

시대를 불문하고 압도적으로 강하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늘 양지만을 향하기에

음지를 올곧게 들여다 보지 못한다.

결국 원소는 대군을 가지고도 조조에게 패한다.


마음의 그늘이 없던 원소는

누구보다 높이 쌓아 올릴 수는 있었지만

깊은 지층을 다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가장 매력 있는 캐릭터는

‘마음의 그늘’이 있어,

현실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캐릭터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악당 역시 마음의 그늘이 있어,

그의 아픔에 빗대어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드는

입체적인 인물이 매력있다.


마음의 그늘은

선천적인 환경 때문에

혹은 살아가는 동안 겪는 시련들 때문에 자라난다.


그것은 때로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추진력에 제동을 걸어

번번이 날아오르지 못하게

방해를 일삼는다.


그러나 그것은 보다 더

우리들을 깊이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높이 쌓아올리는 속도 대신,

바닥을 단단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다.


가진 성향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것을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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