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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도반, 친구를 위하는 선택

by 움직임 여행자

늘 인생이나 인간관계, 사업 모두가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다 보면 언제나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 나를 생각하는 결정과 타인을 위하는 선택으로 나뉜다.


나도 과거에 어리석은 결정을 많이 했고, 지금도 매번 흔들리지만 지키려는 신념이 있다. 그것은 나보다 타인을 위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하면, 지금 당장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주위에 있던 사람, 기회, 행운들이 멀어져 간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그렇다. 어쩌면 이것이 인생의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최대한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인간관계이든, 나의 삶이든, 나의 비즈니스든 모든 것이 그렇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선택들이 많아진다. 특히, 일이 잘되어 갈수록 더 그렇다. 좋아 보이는 기회나 행운들이 점점 몰려온다. 하지만 그때 정말 잘 선택해야 한다. 좋아 보이는 것과 진짜 좋은 것은 다르니까.


좋아 보이는 것을 잡기 위해 선택했던 것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이 과정을 어렸을 때 많이 반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천천히 가려고 하는 것이고, 최대한 확장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의 나에겐 빠름과 확장은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은 모두 “고집”이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 타인이 봤을 때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분들을 존경한다. 위대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위대함은 늘 새로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예민함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나의 예민함을 더 예민하게 느끼려고 노력한다. 반대로, 합리화를 조심한다. “이렇게 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을 조심한다.


늘 어렵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길로 간다. 나를 사랑해 주는 고객, 도반,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선택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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