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시스템에 대해 인상적이었던 넷플릭스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모든 결정을 할 때마다 “넷플릭스가 이롭게 하라”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선조취후보고 시스템이죠. 어떤 직원이 긴 시간 동안 비행을 하고, 바로 다음 날 중요한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직원은 자신의 피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좋은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덕분에 중요했던 미팅을 잘 마칠 수 있었고요. 이후 이 상황을 설명했을 때, 모두가 이해했고 자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저는 시스템 지옥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업무가 있다고 가정해볼까요? 그렇다면 쓰레기란 무엇일까요? 어떤 것은 쓰레기가 아니니까 줍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저는 이런 불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는 시간 자체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시간 때문에 사업이 흔들리거나 내리막길을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만약 한 명의 직원 때문에 불필요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직원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의 시간을 빼앗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키우는 직원이니까요.
또, 트레이너로서 블로그를 올리는 업무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트레이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블로그를 씁니다. 그 효율성의 목적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문의가 오는 것과는 다른 일이 됩니다. 블로그의 목적은 신규 회원님의 문의인데 말이죠. 처음에는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복사 & 붙여넣기, 빠르게 쓰는 기술만 발전하게 됩니다. 사진을 몇 개 넣고, 글을 몇 자 이상 쓰라는 규칙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저는 시스템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성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본질적으로 자율성을 억제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작은 센터를 운영하며 최소한의 인력으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적은 인원이 매출이 적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잘하는 4명의 팀원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10명의 팀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앞으로도 제가 운영하는 공간은 시스템이 없는 것이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