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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 오늘

by 움직임 여행자

살기에는 콘도가 가장 편하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는 100m 정도 되는 큰 수영장과 작은 헬스장이 있다. 그래서 쉽고 빠르게 운동하기 좋다. 피곤할 때 잠시 물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일상의 행복이다.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순간적으로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


또,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카페 같은 로비도 있다. 해외에서 지낸 7개월 동안 이곳이 좋아 3개월 이상 머물렀다. 매일 이곳에서 보이는 자연의 풍경이 내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내 무릎도 튼튼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 당분간은 여러 곳을 이동하며 지낼 예정이다. 일단 오늘부터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머물고, 4월에는 발리와 빠이를 거쳐 5월쯤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올 생각이다.


집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내 일상과 나의 작업물이 달라짐을 느낀다. 이것은 마인드셋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집을 경험할수록 ‘집’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더 깊이 깨닫는다.


무튼, 새롭게 가는 오늘의 집과 동네가 기대된다. 또 어떤 일상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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