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 호텔
[공연 소회]
앞서 소개드린.. 문화공공데이터 및 메타버스 컨퍼런스의 오프닝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https://brunch.co.kr/@ueber/343
사실 이런 컨퍼런스/행사 공연에 안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팀 내에서도 참여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다행히 문제없이 공연을 마쳐서 뿌듯함이 있네요. 공간 사운드, 송출 사운드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물론 사운드 업체에서 매우 잘 서포트해주셔서 바쁜와중에도 수월하게 준비와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 이 정도가 어디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행사 특성상 여러 제약과 변수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걸 고려하면 아쉽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문체부 차관님이 저희 공연을 보고 싶어서 일찍 오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 우리가 뭐라고) 잘 듣고 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가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게 기본(?) 이라곤 하나 뭔가 애국가를 뒤로 하고 나오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더군요. (2021년, 문화공공데이터, 메타버스, 국민의례..)
사전에, 행사 진행 시 아나운서분이 참고할 팀 소개 및 공연 소개 텍스트를 전달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행사 현장에서는 더 손봐져서 표현될 수밖에 없죠. 이걸 아쉬워하는 내부 목소리도 있어서, 저희 텍스트 원본도 함께 남겨봅니다.
[행사 소개 텍스트]
팀 트라이어드는 세 명의 미디어아티스트 김호남, 전민제, 홍광민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2018년에 결성된 팀 트라이어드는 ‘사운드’라는 공통분모로 모여 극한의 사운드스케이프, 새로운 청각 경험을 제공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청각 경험을 확장시키고자 구성원의 다양한 배경인 인터페이스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작곡, 사운드 디자인을 융합시켜 설치, 영상, 공연의 형태로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들려드릴 <Circulation>은 2019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서 선보인 곡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로는 2018년 인천 내항 외항의 30여 가지 화물 수출입 데이터와, 2018년에 건축된 인천의 건물 데이터가 사용되었는데요. 물류의 측면에서 인천과 한반도를 하나의 순환계로 상정하고 data sonification 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을 한반도의 심장이라고 보았을 때, 화물은 혈액과 영양분, 운송로는 혈관, 건물은 혈액과 교류하는 세포로 바라보고 이 움직임들을 소리로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