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워크숍, 컨설팅 경험을 활용한 자연모방 역량모델
[자연모방 교육 설계하기]
회사에서 자연모방 교육 설계를 위한 회의를 주도했다.
올해 팀에 OKR을 도입했는데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AC2의 홍영기 님에게 감사를) 올해 OKR 중 하나로 교육-커뮤니티를 설계해야 했기 때문이다.
[배운 거 써먹기]
팀에 교육 설계를 위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역량모델을 만들고 이로부터 교육 application들을 만들어보자는 관점이었다. 역량을 뽑아내는 데는 AC2에서 배운 "역량모델 뽑아내기", "CTA"를 사용했고, 교육을 설계하는 데는 "RET, Experiential Learning, Effectuation"을 사용했다.
[역량모델과 CTA, Cognitive Task Analysis]
CTA는 인지적 작업 분석이라고 번역된다. 나는 이걸 잘 배워서 채용면접, UX인터뷰, 전문성 뽑아내기 등에 잘 써먹고 있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자연모방 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기관과 기업에 컨설팅(진행한 컨설팅의 종류와 깊이가 다양했으나 일단 컨설팅이라고만)도 몇 년간 진행했었고,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위한 교육, 워크숍도 직접 설계하고 진행하였다.
비교적 최근의 성공적 자연모방 경험을 팀원들과 떠올려보는 것으로 역량모델 만들기를 시작했다. 구체적인 건 명시할 수 없지만, 팀원들이 자연모방에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행동했던 상황들을 수십 가지 리스트업 할 수 있었고, 그 액션에서 어떤 부분이 유효했는지, 효과적이었는지 서로 이야기해봤다. 그리고 바텀업의 방식으로, 이 효과적인 행동들을 군집화하면 어떻게 명명할 수 있는지 중분류-대분류를 만들어봤다.
이 방식을 활용해보니 정말 생생한 역량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그냥 피상적이고 학술적으로 '~를 가르쳐야겠네', '~가 중요하겠네' 수준이 아니었다. 자연모방 전문가들은 센스 메이킹과 디시전 메이킹을 어떻게 하는지를 실제 우리의 성공 경험으로부터 추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역량들을 애자일하게 익히는 방식으로 자연모방 온라인 강의, 웨비나, 워크숍 등의 초안을 설계해봤다. 이 경험을 한번 해보니, 교육대상이나 교육 도메인에 좌우되지 않고 어떤 교육이라도 잘 설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이 교육은 실제로 필드에서 작동하는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니, 당연히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육이 정말 참여자의 역량을 개발해줄 수 있고,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준다는 게 교육 설계 중에 눈에 보여서 정말 인상적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