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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Dec 11. 2017

아이슬란드, 여기까지이거나 여기부터이거나

아이슬란드, 박유진 작가, 최인아 책방

[최인아 책방]

- 작년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자주 드나들고 있는 애정 하는 공간. 

- 오픈 초기에는 대표님의 짬? 덕분인지 잘 알려진 광고대행사 소속의 저명한 분들 강연이 많았었다. 광고의 맥락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식, 매체를 다루는 문법에 관심이 많아서 당시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들으러 왔었었다. 

- 그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저자, 음악가분들을 초청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열어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금일 프로그램]

- post rock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sigur ros의 아이슬란드는 뭐랄까 성역 같은 곳이라고 해야 하나. 언젠간 가보고 싶은 곳이고 갈 곳이고 가야만 하는?! 곳인데 그곳을 두 번이나 다녀온 후기를 책으로 옮겼다니. 13년 차 카피라이터는 그곳을 어떤 관점에서 담아왔을지 궁금하여 참석

- 책을 위해 편집디자인까지 수료했다고 하던데 그런 디자인적인 부분과 카피라이터의 시선이 잘 묻어나는 이야기들이어서 좋았음. 자세한 내용은 책 내용 및 스포라 스킵. 

- 광고인의 시선으로 여행 경험을 카테고리화하고 (동물, 식물, 도시, 빙하 등등) 그에 따른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 슬라이드 중간중간 재즈 연주&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이 공간의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높은 천장과 그랜드 피아노인 듯. 


마지막

- 마지막 장표. 보이는 표지판은 마을이 여기서 끝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무슨 표지판인지 알아보기 어려웠을 듯..

- 저 표지판 뒤로 마을이 한 참 나타나지 않는다고. 

- 누군가에겐 마을의 끝이지만 누군가에겐 자연을 통해 많은걸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작이다 라는 언급

- 결국 인생도 그런 거 아니겠는가, 스스로도 계속 새로운 분야에 끝이 아닌 시작으로 뛰어들어 경험했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  


- 여행기를 장표로 정리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걸 보면서, 이 광고인의 시선을 따라가며 느낀 게 결국은 경험, 감정이라는 추상을 어떤 로직을 가지고 어떤 매체로 구체화하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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