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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Dec 19. 2017

noise jam 04

눈을 보고, 눈을 보다 

*소리 매우 주의

https://soundcloud.com/ueber_ueber/noise-jam-04-snow


어제 새벽에 눈 쌓인 걸 보고 '아 나도 kevin drumm의 곡처럼 눈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청각적으로 표현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만들었던 것.


발상과 동기는 그랬는데 막상 만들다 보니 손 가는 대로 만들게 됨. 삼천포로 안 빠지게 눈이라도 한 바가지 떠놓고 보면서 했어야 하나..  


끄적인걸 몇 번 듣다가 다시금 kevin drumm의 곡을 찾아들었는데 이 양반은 어떤 광경을 보고 표현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 곡에서 느껴진 첫 사운드스케이프는 폭설이 내리는 새벽 숲 속에 가까웠는데 다음 페이즈에서 온화해지는 톤과 공명, 공간감은 마치 날이 밝아오며 설경이 해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고요해진 숲 속 사이로 들어오는 빛, 그 빛이 눈에 들어올 때의 느낌, 설원의 반사광으로 인한 훈훈한 공간감..


기회가 되면 꼭 물어보고 싶다. 곡의 모티브는 뭐였는지. 특정한 광경이었나, 경험이었나, 감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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