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경계
연구원들이 집필 여행에서 모두 돌아가고 난후 비로소 홀로 된 제주도. 이곳에 오면 출근하다시피 찾는 장소에 앉아 있는, 끝없이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시간은 왜 이렇게 짧게 지나가던지요.
온화한 날씨 덕에 창밖에는 여행자들이 느린 시간을 걷고, 눈길이 머무는 어디든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부재중 전화가 여러 번 걸려 온 후 받게 된 제자의 목소리는 잠시 길을 잃어 우울한 목소리였습니다.
짧지 않은 통화 끝에 그에게 마지막으로 제가 전한 말은 ‘귀한 그대가 무엇을 하건 귀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는, 즉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젊은 날,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했던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들은 극히 적을 것입니다.
치열하게 정해진 길을 가다 잠시 우리안의 욕구가 일탈을 유혹하거든, 특히 그것이 건강하지 않은, 치명적인 상흔으로 남을 거 같다면 그 유혹이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물어봐야 합니다.
그 유혹이 현재 상황의 결핍으로 인한 충족 욕구라 하더라도 ' 나는 지금 있어야 할 곳에 있으려 하는가' 또한 모든 사람에게 감출 수 있어도 스스로만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행로, 즉 내 역사로 인해 내내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겠지요.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물어야 합니다. '나는 있어야 할 곳에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자각이 시작된 순간이야말로 되돌아 올 수 있는 시간이고 다시 걸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경계가 없는 인간의 욕망, 그 경계를 가늠하고 지킬 수 있는 힘은 어떻게 강화해야 할까요. 오직 읽고 써 개안을 하는 것 뿐입니다. 또 건강한 종교생활도 길잡이가 되어 주겠지요.
대통령의 현 시국의 세 번째 담화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권력을 가졌으나 무지하다면 스스로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왜 귀한 곳에 힘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야 말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귀한 힘, 그대는 어디에 쓰고 계신지요.
함께성장연구원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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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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