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0년"
오빠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다
"오빠가 이산가족도 아닌데
무슨 잃어버린 30년이야?"
"그래도
잃어버린 시간이
너무 많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30년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앞으로의 30년도
잃어버릴 뻔 한 거지"
실제 오빠의 시간은
4년 전에 완전히 멈췄다
사소한 일상과
이동의 자유는 물론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그 시간이 30년보다
더 길고 힘들게
느껴졌을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운동하는 오빠!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모르긴 해도 지금 쯤
더 많은 것을 잃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