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엄마와 홍시

by 작가의숲

이른 아침

내 작업실 출입구에서

풍경소리가 들렸다


누가 다녀갔나 싶어 봤더니

대봉감 홍시 하나가

예쁘게 놓여 있었다


아침 산책 나갔던 오빠가

그새 두고 간 거였다


요즘 오빠는

홍시가 된 대봉감을 따서

가져오는 경우가 잦다


그렇게 오빠가 가져온

그 홍시를 엄마한테 드렸다


"해마다 홍시가 되면

이렇게 따서 가져다주잖아

나 먹으라고"


엄마는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정말 맛있게 홍시를 드셨다


오빠는 홍시만 보면

엄마가 가장 먼저 생각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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