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약을 먹은 후
통증이 밀려오는지
오빠는 아이스크림을 찾았다
"오빠, 드르륵 착...
빠르게 종이를 벗기세요?"
오빠는
통증이 심할 때면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벗기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속도감 있게
제법 잘 벗겨냈다
"듣기만 해도 오싹 싹"
종이 찢기는 소리를 들으면서
오빠를 그렇게 한마디 했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이
이런 말도 덧붙였다
"아이스크림 먹고
세 시간 운동"
오빠는 역시
인생의 달콤한 맛을 볼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