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이 어떠세요?"
몇 해 전, 누군가 나에게
오빠의 안부를 물은 적이 있다
"양자역학 아시죠?"
그랬더니
뒷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공감한다는 얼굴 표정을 지었다
"아직 많이
안 좋으신가 보네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낫는다고 생각하면 낫는다
그즈음
나의 마음이 딱 그랬다
의학적으로,
혹은 그 무엇으로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때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걸 설명할 수 있는 게
오로지 양자역학뿐이었다
실제 오빠는 그 후
남들이 놀랄 만큼
병세가 호전됐다
그런데 올초
너무 추웠던 탓인지
어느 날 갑자기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졌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양자역학을 생각한다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좋아진다는 그런 믿음으로,
생각이 현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시간과의 싸움이
비록 길어진다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