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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구리 Apr 22. 2023

레버리지 뜻과 방법
상식의 선을 끊고 선지자가 되는 길

『레버리지』

어서 오세요. 책을 읽고 인생을 바꾸고 있는 ‘우물 밖 청개구리’ 우구리입니다.


레버리지의 단순 뜻은 ‘지렛대’입니다. 작은 힘으로 큰 힘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지렛대에 빗대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레버리지란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나 운영법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문장 중 거짓은 몇 개일까요?


돈을 벌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돈을 버는 것은 힘든 일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탐욕적이다.
내가 돈을 벌면 친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비판할 것이다.


다섯 개의 문장은 모두 사실이 아닌 의견입니다. 즉 사람에 따라 동의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또는 거짓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롭무어 님의 책 『레버리지』에 따르면, 다섯 문장이 모두 참으로 느껴진다면 손님은 ‘가난한 자’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l 산업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상식


‘산업화 및 자본주의가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제 피부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산업화 이전의 삶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에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사회가 만들어놓은 ‘상식이란 이름의 선’이 당신의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선에 따라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선을 잘라버린 선지자들입니다.


선지자들이 말하는 ‘상식이란 이름의 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산업 사회는 인생을 세 가지 시기로 나누었습니다.

산업 사회는 인생을 배우는 시기, 돈을 버는 시기, 그리워하는 시기로 나누게 했다. 배우는 시기는 1세부터 18세, 돈을 버는 시기는 18세부터 65세, 그리워하는 시기는 65세부터 죽을 때까지다. 당신은 마치 소시지 기계에 들어간 것처럼 직업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말년에 약간의 자유로운 시간을 얻기 위해 삶의 대부분을 일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롭 무어, 레버리지, (다산북스, 2017), 103


둘째, 사회는 ‘열심히 일하는 것’과 ‘희생’을 성공의 기본 법칙으로 말합니다.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기본 법칙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 ‘희생’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희생하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고,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늦게까지 깨어 있고, 더 열심히 움직인다면, 당신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롭 무어, 레버리지, (다산북스, 2017), 24


셋째, 사회는 사람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쫓도록 합니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또 다른 기만적인 개념은 ‘일과 삶의 균형’이다. (중략)

평일 근무와 주말 휴가는 사회가 규정한 것이다. 오전 여덟 시에 근무를 시작하고 오후 여섯 시에 끝내는 것은 기업이 규정한 것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규정한 것이다. 한 달 동안 일하고, 한 달 후에 급여를 받고, 모든 세금과 보험료를 선불로 빼앗기는 것은 정부가 규정한 것이다. 당신은 사회와 타인이 규정한 시스템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가.

롭 무어, 레버리지, (다산북스, 2017), 40




l 선지자(부자)들의 사고방식, 레버리지 뜻


‘유대인은 죽을 때까지 돈을 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유대인은 돈의 노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부연 설명을 듣다 보니 정반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인은 죽을 때까지 돈을 번다.’는 말은 다음 의미에 가깝습니다.


'유대인의 삶에 영원한 은퇴란 없다.'
'유대인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한다.'


유대인은 늙고 힘이 빠져도 자아실현을 멈추지 않습니다. 늙으면 은퇴해야 한다는 ‘가난한 자’들과 반대로 유대인들은 늙어서도 활발히 활동합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아마 롭 무어 님이 말하는 ‘레버리지’ 철학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레버리지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기술이다. 레버리지는 당신의 목표와 비전에 따라 당신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다. 레버리지는 돈을 벌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당신의 가치를 우선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기술이다. 레버리지는 30~40년 후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한 번의 은퇴 생활을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짧은 은퇴 생활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롭 무어, 레버리지, (다산북스, 2017), 22-23


유대인들은 자신의 목표와 비전에 따라 살아갑니다. 즉 자신이 가장 살아 있다고 느끼는 일에 시간을 쏟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가난한 자’라면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참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유대인들은 하기 싫은 일은 ‘그 일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 맡깁니다. ‘그 일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몸이 늙어서도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는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유대인들에게 일과 삶은 하나이고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 자체가 자아실현이고, 살아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평생 살아있습니다.




l 선지자(부자)들의 사고방식, 장기적 관점과 비전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기는 콘텐츠의 호흡도 굉장히 짧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면 즉각적인 보상이 따라오길 기대하고, 즉각적인 보상이 따라오지 않으면 금방 접고 다른 길을 갑니다.


그런데 롭 무어 님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일을 성취하려면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복리의 법칙으로 최대의 레버리지를 얻으려면 가능한 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시간 단위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그 돈을 소비한다. 일 단위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 단위로 생각하는 관리자에게 고용되어 그가 부여한 역할을 수행한다. 월 단위로 생각하는 관리자들은 최고경영자들이 기획한 연 단위 계획을 수행한다.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주가 3,4년 이후를 생각하며 만들어낸 비전을 수행한다. 기업주들은 수십 년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사회적 리더들에게 영감을 받고, 사회적 리더들은 다음 시대를 내다보는 현자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이처럼 비전의 규모와 범위는 시간을 조망하는 시선과 비례한다.

롭 무어, 레버리지, (다산북스, 2017), 82


선지자들은 미래의 가치를 내다보는 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비전을 세웁니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장기, 중기, 단기 목표를 세웁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은 꾸준히 하고, 싫어하지만 필요한 일은 다른 이를 고용하여 맡깁니다.


그러나 성과는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복리의 법칙처럼 처음에는 그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평판과 명성을 쌓아갑니다. 입소문이 입소문을 부르듯 조금씩 조금씩 평판과 명성이 커지더니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그 과정은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선지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큰 비전이 있기에 단기적으로 고통뿐이라 하더라도,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l 관습적인 사고는 관습적인 결과를 낳는다


제 몸에도 사회가 만들어놓은 상식이란 선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저 또한 마리오네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가르치며, 돈을 더 벌기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회가 있으면 지원합니다. 국가와 정부는 저와 같은 교사들을 레버리지하여 국가와 정부의 가치를 실현하고, 저는 국가와 정부에 레버리지 당하는 대신 급여를 받습니다.


손님의 삶은 어떠신가요? 손님 또한 다른 누군가의 비전 아래에서 레버리지 당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손님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다른 사람을 레버리지 하고 있으신가요? 레버리지 당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레버리지 하며 ‘일과 삶을 통합’하고 있으신가요? ‘일과 삶의 균형’을 미루고 은퇴 이후의 유유자적을 꿈꾸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일과 삶을 통합’하여 소소한 은퇴를 반복하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일과 삶의 균형’을 미루면서도 은퇴 이후의 삶이 불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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