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브런치에서 <경기 유랑>이란 시리즈로 글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습니다. 단순히 우리 고장의 역사, 문화, 유적을 두루 살피고 그곳의 매력을 새롭게 알아보자는 취지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김포에서부터 시작해 어느덧 31개 도시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완성되었지요. 수백 개의 글이 쌓이고, 책으로 그 결실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출판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책을 내려는 저에게 손을 내미는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이렇다 할 경력도 없는 무명작가인 저에게 선뜻 리스크를 각오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소재도 기획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 중 오마이뉴스에서 <경기 별곡>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하는 것이었고, 동시에 여러 SNS 활동을 통해 제 자신을 더욱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결과 오늘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1권이 책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구를 지닌 기초자치단체지만 그에 비해 우리가 경기도에 대해 얼마나 알지는 의문입니다. 도시마다 고유의 매력을 가진 곳도 있고, 새롭게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도시도 있습니다. 그런 취지로 이 책을 즐겨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새로운 주제로 브런치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