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글자보다 소리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소리가 있어야 글자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만들어진 글자는 의미를 중시하게 됩니다. 뜻글자인 한자의 경우는 이 점이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글과 같은 소리글자는 소리 즉, 자연에 맞춘 글자인데, 한자와 같은 뜻글자는 의미, 곧 관념에 맞춘 글자입니다.
한국어를 말하면서도 그 내용을 소리가 전혀 다른 중국 뜻글자로 표현하며 살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은 관념을 중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뜻글자의 세계에서 소리글자를 만들어낸 것은 탁월한 발상이었습니다.
-
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9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