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아닌 '기후 위기' 속
인간의 운명은?

by 유아이북스
<돈 룩 업>은 현실이다
common_%2819%29.jpg?type=w1200 영화 <돈 룩 업> 스틸컷

지난 2021년 개봉한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은 신선한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들이 종말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야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지금 우리의 상황과 똑같다고 말한다.




가장 가깝고도 먼 위험
11692_35083_5444.jpg?type=w1200 밀려든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과테말라 해변 (출처: 4ocean 인스타그램)

이제는 기후 변화라는 말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말 그대로 인류에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인류가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환경학자들이 아무리 경고해도, 이상 기후가 계속되어도, 바이러스가 지구를 휩쓸어도 '지구온난화'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 여전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마구 버려지고, 온실가스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배출된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빙하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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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무서운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 최대 온난기였던 신생대의 팔레오세-에오세 시기에는 약 4000년간 1도가 상승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21세기 산업화 이후 지구는 100년만에 1도가 상승했다. 그야말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폭염, 폭우, 식량난 등 심각하고 다양한 문제가 인류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는 해빙도 빠질 수 없다.




얼음이 좀 녹는다는 게, 그렇게 심각한 일일까?
책으로 본 '기후 위기' 속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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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왕국의 남쪽인 남극대륙에 관해서는 얼음 상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지금까지 말해왔다. 눈에 띌만한 변화가 나타나려면 족히 몇천 년은 더 걸릴 거라고 믿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극 주변 지역에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극의 서쪽 부분과 남극반도의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빙붕’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드러난다. …

호주의 태즈메이니아대학과 미국의 텍사스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관측에서 남극 동부에서 가장 큰 빙하인 토텐빙하Totten Glacier 의 빙붕 근처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견했다. 그건 빙붕이 얇아졌다는 것이다. 빙붕은 빙하의 대부분이 자리 잡은 위치여서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려 가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다. 이 빙붕에서 매년 64억에서 80억 톤의 물이 녹아서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이는 매년 10미터의 두께가 감소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냈다. 따뜻한 해수가 해저에서부터 빙붕 밑으로 흘러 들어와 안쪽에서부터 얼음을 녹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극은 지금까지 대륙을 감싸는 차가운 해류로 보호받고 있었는데 최근 이 해류가 변화한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 변화 때문에 토텐빙하에 가까이 다가가서 측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빙붕이 사라지면 지구상 가장 큰 빙하가 바다로 미끄러져 나갈 것이고 이 빙하만으로도 해수면이 3.5미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300만 년 전에 발생한 일처럼 진행될 수도 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지금보다 아주 살짝 높았지만 단기간 내에 해수면이 몇 미터가 상승했던 일처럼 말이다. 온난기였던 당시의 온도는 오늘날보다 딱 2도 높았다. 하지만 해수면은 22미터나 높았었다.

─ 《빙하의 반격》 중에서




코로나는 시작일 뿐

해수면이 상승하면 뉴욕, 암스테르담, 몰디브와 같은 저지대 도시나 섬들은 바닷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천과 부산은 더 이상 없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빙하가 녹으면 단지 해수면만 상승할까? 현재 얼음이라는 작은 '우리' 안에는 메탄가스, 탄저균을 비롯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 갇혀 있다.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 위 포스트는 《빙하의 반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노르웨이 NORLA 번역지원 선정작

2020 올해의 환경책 선정작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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