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만과 편견>의 여자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남자 주인공 다아시와 마을 무도회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다아시는 친구 빙리와 함께 여름 동안 마을의 대저택에서 머물게 된 부호富豪예요.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느낀 다아시의 첫인상은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다아시가 자신을 두고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죠. 이때부터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예의없고 오만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명망 높은 다아시에게 잘 보이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는 가시 섞인 말을 뱉는 등 다아시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사실 다아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엘리자베스에게 이끌렸지만,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표현도 하지 않았죠.
이후, 다아시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던 제인과 빙리(다아시의 친구)를 다아시가 일부러 갈라 놓았다고 생각했어요. 언니의 행복을 망친 남자를 좋아할 수는 없었던 거예요. 또한 엘리자베스는 당연히 그가 자신의 집안과 가족들을 업신여길 것이라고 오해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고, 다아시의 진심이 담긴 편지까지 받은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그동안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만과 편견>에 숨겨진 심리학
부정적인 첫인상으로 인해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고, 그의 행동들을 왜곡해서 받아들입니다. 게다가 초반의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반감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은커녕 더욱 까칠하게 굴기도 해요.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는 낙인 효과라는 심리학 개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낙인 효과란?
과거의 좋지 않은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낙인 효과는 스티그마 효과라고도 합니다. '스티그마'는 목장에서 자신이 기르는 가축에 대한 소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던 일종의 불도장이에요. 현재 낙인 효과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낙인을 긍정적 낙인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요?
"너는 참 깔끔한 사람이야."
"너는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야."
"너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낙인 효과와는 반대로, 이처럼 긍정적인 꼬리표를 달아 주는 것을 기대낙인 효과라고 합니다. 이런 식의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처음에는 얼떨떨해 하지만 자연스레 좋은 평가에 걸맞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우리 모두 서로와 자기 자신에게 부정적인 낙인 대신 긍정적인 낙인을 찍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위 내용은 《심리학은 내 친구》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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