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20일

by 연일

월요일이 되니까 문득 기억들이 떠올라


우리의 월요일은 늘 기다림이 가장 긴

아쉬움이 가득한 날이었어,

우리의 만남이 가장 멀어서 서로

목소리를 들으며 빨리 보고 싶다고 툴툴거리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었잖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월요일에 다투고

화요일에 서먹했다가

수요일에 풀고 나서

목요일에 더 보고 싶어 하고

금요일부터 만나

일요일 저녁까지 다정했지


나를 빨리 보고 싶다고 달려왔던, 너의 임실 출장날

괜히 서운해 툴툴거려 자기 전에도 다퉜던, 너가 시험을 준비하던 금요일 저녁

날씨가 풀릴 듯 말 듯 간지러운 날씨에 내 외투를 입고 산책한, 그 새벽

꺄르륵 웃으며 부둥켜안고 더 오래 만나자던, 100일


우리가 늘 함께하진 못했지만, 늘 함께 있는 거 같았던

일주일 속에는 너무 많은 기쁨과 행복들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우리의 월요일엔 다툼이 일상이 됐던 게

우리를 지치게 만든 것만 같아 자꾸만 아쉬움으로 남아

자꾸만 돌아보게 되네


보고 싶어서 왕복 7시간이 걸리던 그곳으로 찾아간 내가

이제는 보고 싶어도 찾아갈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야.


우리를 지치게 했던 그 상황과 날들 속에서

아프지만, 조금 더 배워보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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