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21일

by 연일

오늘로 3주가 지났어


헤어진 직후는 정말 총을 맞은 것처럼 아팠고

첫째 주가 지났을 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허했고

둘째 주엔 정신을 좀 차려보려고 노력했어


지금 이제 다가온 셋째 주에 나는 어떨까

이제는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 조금은 괜찮아 질까?

당장 내가 내일 어떨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


그럼에도 내가 제일 걱정하는 건

시도 때도 없이 너와 추억이 떠오르는 거야

내가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괜찮아진다 싶으면 불쑥 찾아와


하필이면 새로 산 섬유유연제가

너가 쓰던 섬유유연제라 내 잠옷엔 항상 너의 향이 배어있어


그럴 때마다 당장 너한테 연락하고 싶고

실수인 척 너한테 다시 SNS 팔로우를 걸고 싶고

그래도 참고 있는 중이야


친구들은 그렇게 좋아하면 연락하라는데

혹시라도 너는 아직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봐

내가 잘못된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돼


우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했던

아침인사가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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