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를 처음 먹었을 때 말이야. 실망했어.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어쩌고 저쩌고, 그 말을 너무 많이 들었으니깐.
맛있지. 꼬들꼬들하고. 하지만 그정도의 맛이냐고 물으면 글쎄.
집나간 며느리의 한을 너무 우습게 보는게 아닌가 싶었어. 그랬다니깐.
그러니깐 그런 맛이야. 전어는.
범유진(포송)/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창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