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가겠다, 작정하고 떠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치앙마이에서 지냈던 열흘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카페에 갔다. 치앙마이의 한낮은 따가웠다. 덥다기보다는 따가운 햇살이었다. 더군다나 치앙마이에는 정말로 카페가 많았다. 커피는 맛있었고, 저렴하기까지 했다. 골목을 걷다가 저절로, 카페로 발길이 향하게 되었다.
혼자 여행하는 동안, 어떤 사람과 이 카페에 오면 좋을지 상상하게 되는 카페들이 있었다. 그러한 카페들을 지역별로 나누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올드타운(Old City)
올드타운은 옛 란나 왕국의 수도로, 6.4㎞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성곽의 동쪽 문인 타패 게이트는 그 자체로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며, 야시장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사원과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니 치앙마이의 역사, 문화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올드타운을 여행해 볼 일이다.
아카아마커피 라 파토리아 [Ahka Ama Coffee La Fattoria]
‘고산족의 엄마’.라는 뜻의 아카아마. 아카아마는 치앙마이 고산족인 아카족이 재배한 커피를 사용하는 카페다. 왓프라씽 사원 바로 근처에 2호점이 있어 찾아가기도 편리하다.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하고 있어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도 좋다.
장점 : 스콘 등 간식류 판매. 와이파이 제공. 깨끗한 화장실
My Pick: 마니마나(MANEE MANA). 샤케라또에 오렌지 필이 첨가되어 있는 시그니처 메뉴.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공정거래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특히 들려봐도 좋을 곳.
주소: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치앙마이 50200 태국
영업시간/ 휴무 : Open Everyday 8:00 A.M. – 6:00 P.M
홈페이지 : http://www.akhaama.com/
그래프 카페[Graph Cafe]
치앙마이에서 처음 콜드 브루(Cold brew)를 선보인 카페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유니크한 커피들을 만날 수 있다. 3평 남짓의 좁은 카페로, 느긋하게 앉아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다시 찾아가게 되는 매력을 가진 곳. 그래프 카페가 자리 잡은 문 므앙 소이 6에는 나나이로 등 감각적인 디자인 편집샵이 모여 있다.
장점 : 다양한 커피 바리에이션. 커피 설명이 쓰인 예쁜 엽서는 덤.
My Pick : 모노크롬(Monochrom) : 차콜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블렌딩. 식용 숯가루로 낸 특이한 색 조합이 눈길을 끄는 메뉴.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다양한 커피 바리에이션을 즐긴다면 필수 코스.
주소 : 25/1 ถนน ราชวิถี แยก 1 ตำบล ศรีภูมิ อำเภอ เมือง เชียงใหม่ 50200
영업시간 /휴무 : Monday – Sunday 09:00 AM – 5:00 PM
홈페이지 :https://www.graphdream.com/
라쿠다 [RAKUDA Handcraft Darkroom shop]
밤이면 포장마차가 불길을 밝히는 곳, 낮에는 더없이 한가하기만 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필름을 인화하는 현상소와 카페, 전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
장점 : 느림의 미학이 뭔지 알 수 있을 듯한 공간.
My Pick : 다크 레몬 (Dark lemon). 달달한 커피에 지쳤을 때 리프레쉬해 주는 메뉴.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사진과 예술을 좋아한다면 전시품만으로도 만족도 백 프로.
주소 : Khang Ruan Jum Rd, Tambon Si Phum,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영업시간 / 휴무 : 화-금(9:00 A.M. – 6:00 P.M) / 토-일(9:00 A.M. – 8:00 P.M)
홈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rakudaphotoartisans/
2. 핑강(Ping River)
치앙마이의 남북을 길게 가로지르고 있는 핑강. 핑 강의 나콘 핑(Nakhon Ping) 다리는 치앙마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준다. 리버뷰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밤이 되면 더욱 북적이며, 크루즈를 즐기기도 한다. 와로롯 마켓(Warorot Market)등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시장들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우 카페 [Woo Cafe & Art Gallery & Life Style Shop]
태국 전통 가옥에 자리 잡은 멀티숍. 카페와 편집숍, 갤러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카페는 모던하면서도 태국의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케이크와 식사류도 함께 판매한다. 2층의 갤러리에서는 때에 따라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장점 : 분위기와 맛, 넉넉한 양까지 모든 것이 수준급
My Pick : 아이스 아메리카노(Americano) + 오렌지 소프트 케이크(Orange soft cake)
이런 사람에게 추천 : 핑 강의 야경을 보기 전, 시간을 보내 카페를 찾는 사람
주소 : 80 Charoenrat Road, Watgate, MuangChiangmai, Chiang Mai 50000 태국
영업시간 / 휴무 : Open Everyday 10:00 A.M. – 10:00 P.M. (Last orders at 09:00 P.M.)
홈페이지 : http://www.woochiangmai.com/
더 미팅 룸 아트 카페 [THE MEETING ROOM ART CAFE]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 나무꾼이 입구에 서 있는 작은 카페. 치앙마이 출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편집숍이기도 하다. 커피와 영국식 티, 태국의 전통 차 등을 카페 주인인 Joe가 정성껏 만들어 준다.
장점 : 친근하고 친절한 주인. 아늑한 분위기
My Pick : 진저 티(ginger tea)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예술가의 서재에서 쉬어가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
주소 : 89 Charoen Rajd Road( Opposite of Ket Karam Temple ) Wat Ket Karam , Mueang Chiang Mai 50000 Thailand
영업시간 / 휴무 : Opening at 10:00 AM
홈페이지 : http://themeetingroomartcafe.business.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