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그리기.
숙소로 돌아올때면 늘 지나게 되던 작은 과일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사과 두개씩을 사곤 했다.
첫번째 대화.
"재패니즈? 차이니즈?"
"코리아. 리퍼블릭."
두번쨰 대화
"오, 코리아 걸. 애플? 라이크?"
"베리 라이크."
세번째 대화.
(나를 다른 사과 쪽으로 데려가며)
"모어 델리셔스. 스몰, 벗 굿."
"땡큐."
"땡큐, 프랑스, 메르씨."
네번째 대화.
"메르씨."
(아저씨가 활짝 웃음)
"메르씨! 굿. 코리아, 사요나라?"
"사요나라 재팬. 코리아 안녕."
"오, 안-녕!"
안녕. 안녕히 계시려나요.
무섭던 얼굴과 다르게 넉살 좋던 아저씨는.
내가 그랬잖아.
사과가 맛있는 과일가게는 주인들도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