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테마 :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
The Dark Side of Chocolate (2010)
초콜릿을 좋아한다. 특히나 머리를 많이 써야 할 때면, 그 달콤한 것을 옆에 두고 계속해서 집어먹기도 했다. 머리 회전에는 달달한 게 최고야, 하고 중얼거리면서.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초콜릿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아동 노동 착취와 인신매매, 돈을 위해 아이들의 생명쯤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어른들의 잔혹함, 그 상황에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기 위해 도망친 아이들, 안전한 세계로 나간 후에도 지옥에 남아 있는 아이들을 잊지 않은 그 아이들.
그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초콜릿이 썼다.
[The Dark Side of Chocolate]은 초콜릿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어떤 경로로 그곳에 가게 되는지를 추적한 다큐멘터리이다. 자신은 결코 어린아이는 고용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농장주. 그러나 그의 농장에는 어린아이들이 버젓이 일을 하고 있다. 시청 관리자를 만난다. 그는 촬영팀이 본, 버스에 단체로 실려가는 아이들은 바캉스를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촬영팀이 그 현장을 본 4월에는 코코아 농장이 가동되지 않으니, 아이들이 농장으로 일을 하러 떠날 리 없다는 것이 이유다. 외국인들이 단체로 버스에 탄 아이들을 보면 일을 하러 가는 것이다, 하는 시선은 편견이라고 말하면서, 이곳에서는 아동 노동이 불법이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 버스에서 내린 10살 남짓의 어린 소녀는,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다 발을 다쳐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는 돈을 벌러 코코아 농장에 갔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리를 다친 후, 농장주는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고.
그 이야기를 하는 아이의 표정은 담담하다. 흔들리는 것은 커다란 눈동자 뿐.
지금도 나는 초콜릿을 먹는다. 이 달콤함을 끊을 수가 없었다. 되도록 공정무역 초콜릿을 살 것. 하지만 그것만으로 괜찮은걸까. 끊임없이 되묻게 된다.
당연하다 생각해 온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
그것이 시작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