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나에게.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홉수 가위>가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의 단편극으로 무대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입니다. 처음 판권 판매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바닥소리의 팸플릿이 공개되고 나니 갑자기 실감이 되더군요.
이야기란 생명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작가의 손 끝에서 완성되었다 해도, 독자들 사이를 옮겨 다니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해석되고,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조금씩 더 선명해집니다. 가끔은 작가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심리를 집어내어서 이게 맞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십니다. 그럴 때면 정말 순수하게 감탄이 나옵니다.
하물며 프로 극작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아홉수 가위> 라니.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모습일까요. 11월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