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발생한 참혹한 사고를 보도하는 TV 뉴스를 보며 그동안 갖고 있던 생각을 적어본다.
뉴스에서는 피해자가 흉기로 사고를 당하는 순간 바로 직전까지의 CCTV 영상을 보여줬다(순천 사고). 또한 차량이 피해자들을 충격하기 직전까지의 CCTV 장면도 보여줬다(시청역 교통사고).
왜 이럴까? 왜 우리나라는 사고장면을 이렇게 까지 보여주는 걸까? 사고장면 직전까지 보여주고 영상이 멈추었다 하더라도 뉴스를 보는 사람은 그다음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어 있다. 그 비참한 사고의 순간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내게 입법권한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이런 사고보도 행태를 중단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영화나 게임에서는 더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창작물이고 실제 벌어진 사고와는 다르다.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 점점 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생명"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걸까....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43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