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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Haru Oct 27. 2021

break time

'쉼'을 갖다

“조절”이 필요한 순간이다.

마음이 아닌 온몸이 피곤하다고 말한다. 예전엔 “몸 고생보다 마음고생이 훨씬 낫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만큼 마음의 평온함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그 명제는 나의 오만함이었나 보다.

몸 고생을 해 본 적이 없는 자의 배부른 소리였나 보다

그럼에도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다는 것으로 나는 버티는 중이다.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 돈을 벌 수 있는 이 상황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이 상황을 즐기며 만끽하고 있다. 움직임이 많아진 탓에 몸이 편안해지도 있다.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도 만족스럽다. 제일 저렴했던 나의 시간이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것 또한 의욕 넘치게 한다. 한정된 기간에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워 더 열을 올리고 있다.      


팔꿈치와 손가락 마디가 늘 아프다.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겁이 나기도 한다. 나는 삐거덕거리는 몸은 낮의 생활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주변은 어수선하고 목표로 했던 글쓰기의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 그럼에도 멈추기가 싫다. 지금의 이 생활이 나는 좋다. 지금처럼 계속, 생활의 변화 없이 지내고 싶기도 하다.

그럴 수 없음이 아쉽다. 인생은 길고. 체력의 한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10년, 아니 5년의 젊음이 건강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늦지 않았다 위로를 해봐도, 몸의 한계는 하루가 다르게 나를 압박해 온다. 모든 것이 좋아서, 아쉬운 것 또한 많은 오늘이다.  

    

나는 한정된 자원을 소비 중이다.

과거의 나는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감정을 양과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해서 스스로를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갔었다. 같은 일을 반복할 수는 없다. 그때에 비해 나는 시간도 힘도 없음을 더욱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가진 것을 적절히 배분할 줄 아는 지혜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가져야 할 때다. 냉철함을,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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