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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Haru Dec 19. 2021

05:30

발걸음

어제저녁 무렵 내리기 시작한 눈

많은 사람들이 거닐었을 길     

발자국이 없는 새벽녘의 거리를 보니

밤새 눈이 더 내렸나 봅니다   

  

저절로 떠진 눈

그 하얀 길 위를 걸어갑니다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     

 

어지럽게 흩어진 내 발자국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내 인생 같아서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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