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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s x maus Jun 06. 2016

브랜드에 색 입히기

PICKING A COLOR FOR YOUR BRAND

Focus Lab은 매년 다양한 브랜드 프로젝트를 해왔는데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target audience는 소비자 혹은 사용자로 emotion은 감성으로 의역했습니다.



브랜드에 어울리는 색은 무엇일까?




아마 위 질문엔 정답이란 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브랜드 제작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께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색에 대해 이야기 하기

모든 브랜드는 색상만 보고 바로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도록 유니크한 색상을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파니(Tiffany)의 사례를 생각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티파니가 좋은 사례인 거 같네요.

이외에 Coca Cola, John Deere, UPS 등이 있습니다. 제가 이 브랜드를 언급할 때 연한 파란, 밝은 빨강, 녹색, 갈색이 바로 떠올랐습니까?


이 브랜드들은 누구에게는 불가능할 것 같은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색상으로 목표를 이뤄낸 것이지만 극소수의 브랜드만이 이러한 좋은 결과(소비자가 색상으로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은 비단 좋은 색을 선택했다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노출하고 홍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세 가지 항목을 수행할 수 있는 색을 지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Resonate with your target audience    

타깃 소비자와 같이 공감대 만들기(고객 소통)


2.Capture the emotion and tone of your brand

브랜드 감성과 분위기를 발견하기     


3.Separate yourself from your competition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타깃 소비자와 공감대 만들기

소비자가 당신이 만든 브랜드 경험을 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노인을 대상 고객으로 정했다면 80년대 네온(neon)은 그리 적당한 색은 아닐 것입니다.

반대로 대상이 젊은 층이라면 폭발적 반응을 줄 것입니다. 아니면 페이스북 같이 대상 연령과 상관없는 소비자(사용자) 대상으로 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색상 선택은 더욱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요점은 대상 연령대 같은 것은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이 정한 색으로 시작해 보라는 것입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는 고려해야 될 것입니다. 저희는 최근에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회사와 일을 했는데 그때 저희가 선보인 색(진한 핑크)은 일본 야동에 자주 사용/노출되는 색이었습니다. 네...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에에에에에에에...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갖는 용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변화는 좋은 것이고 또 누가 압니까? 어쩌면 소비자들이 그 색을 좋게 받아들일지. 조용히 있을 시기가 있고 과감해져야 하는 시기가 있고 그 시기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서 저희는 브랜드 디자인 초반부터 과감하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희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고객사가 요구하여 한 발짝 물러섰습니다.  



브랜드 감성과 분위기를 발견하기

색상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색이 무엇을 주는지 그리고 여러분이 만들려는 브랜드와 어떠한 관계가 성립하는지? 감성이 무엇을 움직이게 하고 왜 그런지?

색상 심리학의 주제는 엄청나게 재미있기도 하지만 최근엔 거의 대부분의 모든 것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여기 경계를 늘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본인이 어디서 시작할지 더 잘 알거라 봅니다.

위의 얘기로 돌아와서 만약 고객사가 쫄지만 않는다면 저희가 작업한 진한 핑크색이 소비자에게 먹힐 거란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그런데 고객사는 그리 확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희는 빨간색을 추가해서 섞었더니 고객이 원하는 임팩트는 유지하면서 야동스런 느낌의 부정적인 부분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이 부분은 정말 어렵기도 하지만 항상 맞다고만 할 수 도 없습니다.

경쟁사와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색상 하나만 가지고 브랜드가 소비자와 상호관계를 갖는 것도 아닙니다. 디자이너마다 다르겠지만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것은 거대한 무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적용하려는 모든 색상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여러분이 랜덤으로 색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차별화를 하기 전에 브랜드, 제품 그리고 소비자를 위해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거대 IT 공룡들은 이러한 좋은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서로 다른 브랜드지만 거의 비슷비슷한 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당신을 신경 쓰게 만드는 그들 만의 애매한 차이점을 두려워 말고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세요. 처음엔 이렇게 해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유사성에도 관대해져 보세요.




이외에 생각할게 뭐가 있지?


그런데 브랜드에 색이란 게 정말 필요하긴 한 걸까요?

어떤 브랜드들은 색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가 최근에 작업한 500px이 좋은 케이스인데 500px  브랜드의 진면목은 포토그래피 경험이고 그래서 브랜드에 색상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색상을 적용 안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나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는데 특히 큰 로고를 적용하는 워터마크 목적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그러했습니다. 



확장된 색상 팔레트는 어떻게 보일까?

메인 색상이 결정되면 두 가지 수행 단계가 있습니다.


“Color, like design, requires hierarchy.”
BILL KENNEY

디자인에서의 색상은 계층 구조화가 필요하다.


1단계: 핵심 색상들을 정의합니다. 이것은 아마 회색(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들과 흰색이 될 것입니다. 

작업 대부분의 기초를 수립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핵심 생상 정의는 계층 구조의 최상층에 안착됩니다. 


2단계:  서포트 팔레트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색상의 폭넓은 세트가 됩니다(필요하다면). 

서포트 팔레트는 부수적인 요소인 CTAs, call-outs, 그래프 등에 적용될 것입니다.


*CTAs(Call to actions):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 예) 웹사이트에서 링크를 가진 버튼 혹은 배너

*call-outs: 관련된 컨텐트와 같은 페이지에 항상 표시되는 떠있는 요소.

JibJab을 예로 들면 JibJab은 마케팅 활동에 중요한 연휴와 행사 정보들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는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었고 적용된 모든 색상은 동일한 hue와 tone으로 결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Focus Lab은 빨강, 2종류의 회색 그리고 흰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는 흰색도 저희가 적용하는 색상의 하나로 구분 짓고 있습니다.  



새로운 팔레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적용되는 색상이 브랜드 전반에 적용되는 것이 중요한 만 큼 명확히 색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 정의를 내려야 하는 건 디자인팀이 해야 할 의무입니다. 브랜드의 지속성과 의도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보라색이 좋다'라는 이유로 전부 보라색으로 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 되겠죠.



마치며

색상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를 차지합니다.  소비자와 소통하거나 브랜드 감성과 분위기를 발견하거나 경쟁사와 차별화하기를 원하지만 이 중 하나도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작업하는 로고처럼 색상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브랜드 스토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합니다. 그러한 대화는 수년 동안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여러분의 브랜드 색상이 그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http://focuslabllc.com/digest/picking-a-color-for-your-brand 




결론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야기하고 보여줌으로 자연스레 소비자/사용자 뇌리에 녹아들어 가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네요. 그러나 가끔 로고 디자인에 있어 기업의 가치를 무겁게 담으려는 고객들도 종종 봅니다. 그런 경우 저는 '나이키나 맥도널드 그리고 아이비엠 같은 로고들의 형태만 보면 소비자에게 좋은 브랜드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브랜드를 만들었다면 그것은 단지 씨앗을 뿌린 것이고 브랜드가 가진 색과 형태의 가치를 높이려면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번외로 좋은 UI를 구성하기 위해 어떠한 색 조합을 사용했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한 거 같습니다.

색에 대해 좋은 포스트가 있으면 댓글로 링크 보내주시면 확인하고 번역해 드리겠습니다.


위 글을 작성한 Focus Lab은 인비전, 어도비, 오클리 등의 다양한 고객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디자인 랩입니다. 

http://focuslabllc.com/our-work

https://dribbble.com/focuslab


사이트 가보니 좋은 거 많이 만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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