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한 주의 기다림이 되어주었던, 리얼 버라이어티 주말 예능!
EPL이 지난 5월 13일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벵거 감독님ㅠ 감사했습니다.)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고민할 틈도 없이!! 어느새 그분이 한 달 앞으로 껑충 다가와있었다.
칠월 칠석, 일 년에 단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한다는 견우/직녀보다 더 만나기 어려운,
4년에 한 번만 만나 뵐 수 있는 그분
하지만, 그분에게 위기가 닥쳤으니! 우리는 어떻게 월드컵을 사수해야 할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SBS가 수많은 화제 속에서 단독중계를 진행했고,
원정 첫 16강행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시청률 50.3%를 기록, 광고수입 733억을 기록했다고 한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71508361011096&outlink=1&ref=https%3A%2F%2F
와 어마어마한 수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엄청난 함정이 숨어있었으니...
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62811023878278&outlink=1&ref=https%3A%2F%2F
바로 어마어마한 비용의 중계권료...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중계권료만 750억에 달했다고 하니, 733억의 광고수입으로는 겨우 본전을 친 셈이다.
사실 남아공 월드컵은 16강에 진출했기에 본전이라도 챙겼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16강 진출에 실패,
방송 3사가 지불한 763억의 중계권료 중 700억 원의 광고수입만을 회수하며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고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중계권료가 1300억 넘게 치솟은 가운데, (FIFA야... 단골 할인 안되니...ㅠ 아니면 쿠폰북이라도 ㅠ)
MBC만 해도 487억의 중계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에 비해, 광고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있고,
이번 월드컵의 예상 광고 수입은 700억 많게는 1000억 정도
월드컵에서 전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대규모 적자는 면할 수가 없는 실정.
16강에 진출해 1000억의 광고 시장이 형성되고,
시청률의 1/3을 가져갔을 때,
산술적으로 음.... 음.... -487+1000/3 음....
무려 154억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대형 예능프로그램의 제작비가 1억 원 정도인데,
대한민국이 16강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했을때,
경기가 있는 날마다 대형 예능을 제작/방영하고 광고가 하나도 안 팔려도 4억 적자...
수포자인 나도, 이 정도 계산이 되는데
똑똑한 사람들만 근무한다는 방송사에서 왜 멍청(?)하게 월드컵을 떠안고 가려하는 걸까?
http://osen.mt.co.kr/article/G1110816012
국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국민들에게 월드컵을 선물하려는 MBC... (후.. 국민밖에 모르는 바보 ㅠ)
감동의 롬곡옾눞!
MBC를 비롯한, KBS, SBS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중계를 응원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요.
사실 지금까지 쓴 것들은 내 망상이고,
방송사들은 뭐 땅 파서 먹고 산답니까?
방송사들도 먹고살기 위한 대책 마련을 해야 하고, 3사 간의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한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송사들이 지금까지 선택해온 전략은 축구스타를 활용한
MBC의 안느를 필두로!
KBS는 문어영표, SBS는 위쏭빠레
2002년의 월드컵 스타들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며 시청률 경쟁에 불을 붙인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도 엄청난 함정이 숨어있었으니...
축구를 잘한다 → 축구를 잘 안다 → 해설을 잘한다? (위화감 뿜뿜...)
좀 더 우리네 현실로 풀어보자면,
학벌이 좋다 → 수능을 잘 봤다 → 일을 잘한다?!?!?
위 논리구조의 모순을 발견한 MBC는
신입사원 채용을 블라인드로 진행하고 있으며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93
가수의 스타성으로 음악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순수 노래로만 무대를 평가하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를 제작했고
해설 잘하기로 인터넷에 소오오오문이 난
BJ 감스트를 MBC 월드컵 홍보대사로 파격선정하였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180513.99099005447
세상의 문제점들을 꿰뚫어 보는 MBC의 통찰력에
더 나은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도전하는 MBC의 행동력에
다시 한번
감동의 롬곡옾눞!
탈엘리트주의, 탈권위주의 혁명의 시작, 상징이 되어줄 인직이의 월드컵 중계를 응원합니다. 건승하세요.
사실, 적자가 발생하든, 엘리트주의가 만연하든, 나랑 무슨 상관이냐.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가장 기쁠 수 있는 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전뿐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응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 다 같이 TV 앞에 모여서
(채널을 11번으로 맞추고)
경기를 본방 사수하며 응원하도록 하자.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대표팀은 포상금 늘어나니 좋고,
방송사는 적자 안나니 좋고,
치킨집 사장님은 매출이 오르니 좋고,
우리는 기분이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러니 마지막으로 다 같이 외쳐
대한민국! 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