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이라니요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이번에 출간한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가 화제의 신간 TOP 10에 올랐어요. 저에게도, 저의 책에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구나 세상 신기한 경험입니다.

첫 책을 내었을 때 포털에 제 책과 제 이름이 나란히 검색되는 것을 보며 감격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잠시, 중쇄를 찍고 작가로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긴 했지만, 제 앞에는 어마어마한 책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고 저는 저 끄트머리에서 힐끔힐끔 앞을 훔쳐보곤 했어요.

각 서점에서는 책들에 판매지수가 숫자로 마구 표시되기 시작했고, 순위를 매겨 일렬종대로 헤쳐 모이게 하더군요. 맨 앞에 있는 책들에는 브런치에서 활동하던 작가님들의 책들도 있었죠.

내게도 저런 날이 올까, 첫 책에서 저런 대박을 치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의문문들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었죠. 그러면서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여전히 저는 각 작가들의 소중한 책들 앞에 순위를 매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제 책 앞에는 어마어마한 책들이 포진하고 있어요. 제 책을 보면 빠른 걸음의 어른들을 어떻게든 좇아가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이같기만 합니다. 그래서 때론 짠하고 또 때론 대견하기도 해요.

이번 주에 갑자기 화제의 신간에 이름을 올리고, 네이버 요즘 뜨는 새 책에도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며 마치 사랑받고 있는 아이를 보며 안도하게 되는 부모의 심정입니다.

더 많은 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잠시 상상해 봅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분들께 지금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