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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자란다는 것

by 요술램프 예미

꿋꿋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이지만 꿋꿋하게 자란다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인데도 정말 꿋꿋할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은 태어날 때 엄마와 반드시 함께 한다. 이후에 버려진 아이들이더라도 태어날 때만큼은 혼자가 아니다. 물리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다는 것은 얼마나 깜깜한 세상일는지, 감히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조차 없는 절망이지 않을까. 내가 자라는 과정을 아무도 지켜봐주지 않는다는 것만큼의 쓸쓸한 일이 있을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최선을 다 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봐주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부모가 되어서도 안 되며, 이미 부모가 되었다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의무와 역할을 망각하는 사람들로 넘치고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불행해진다는 것에 대해 무감한 사람들로 넘친다. 그 무감함과 망각이 나의 부모의 것이라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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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우관. "상처의 흔적들을 유배시키기 위해, 무용이 유용이 될 때까지 쓰고 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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