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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mbrella May 06. 2022

토해내기.

솔직하고 적나라한 글을 쓰지 못한  오래다. 아니 쓰지 않은지 오래다. 어제의 만남은 그동안의  쓰기를 반성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24살에 엄청난 글(오늘 만난 분에 의하면) 써버렸. 참고로  이다.  업적이라고, 감히 표현할  있는 글을 썼다. 늘상  글에 대해 말하는  좋았다. 나의 탁월함을 자랑할  있어 기뻤고,  우울함을 드러낼  있어 기뻤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는 햇수로 3년, 기간으로 따지면 1년 반쯤 되었다. 그동안의 내 쓰기도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 변화가 싫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의 만남은 내가 잘 가고 있는 거 맞나? 브레이크를 거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달라졌나요?"라고 물어보셨다. 난 그 질문에 독자를 의식하는 글쓰기를 하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마치 내가 작가가 된 듯 으스대는 발언이었다.


조사는 어떻게 써야 하고, 이 문장은 조금 더 다듬어야 하고. 예전엔 일단 싸지르고 보았다면, 이젠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는 순간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내 글의 장점은 토해내기였다는 걸 어제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나는 토해낼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는 것도.


오랜만에 글 쓴 시간을 기록해볼까 한다. 지금은 2022년 5월 6일 금요일 같지 않은 금요일. 오전 2시 1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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