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꾸는 꿈 2
[에필로그] 옳은 길, 의의 길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다른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을 때 좌절했던 20살을 아직도 기억하고, 20살 때 보았던 수많은 장면들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나도 악을 악으로 갚으려 했고, 늘 입에는 부정적인 말 뿐이었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아픈 과거와 어려운 현실이 겹쳐서 내가 길을 잃었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20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나의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더 나은 사회와 나라, 민족을 이루어 보고자 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치열하기만 했던 나의 필드(feild)에서 사명(calling)을 만났다. 이후 세상과 사람에게 실망을 많이 했지만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고 싶었고, 그 옳은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분명 실망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일도 많이 당했으면서 나의 사명은 "옳은 길"이었다. 옳은 길을 같이 가자 말하는 사람이 나의 사명이었으며, 청년 세대와 청소년 세대를 위해 나의 필드로 변하게 되었다.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악으로 경쟁하는 학생들과 후배들, 그리고 사회를 보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공부했던 분야(또는 기업)가 어떻게 돈을 만들어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가, 그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너무 가고 싶었다. 커리어와 나의 역할을 만들어 가던 대학생의 삶 속에서 학생들에게 수학 과외를 도와주게 되었는데 학생들마다 잘하는 것들, 재능이 전부 다르지만 기술의 발전이 되기 위해서 이공계 공부가 기초가 된다며 알려주었을 때 어떻게 수학이 그 기술에 존재하냐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숫자가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의 자리는 과학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의를 하는 편이다. 나의 분야"만" 알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책을 많이 읽고 세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는데 어떤 나라의 책이라 하더라도 한국어로 전부 번역되어 어디서든 그 책을 구할 수 있다. 책을 읽으니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는 어떤 필요(needs)를 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왕 살아가는 거 큰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산적인 일을 해서 선한 영향을 모두에게 끼칠 수 있고, 내가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누군가에게 나타내었더니 더 좋은 아이디어로 확산되어 간다면 선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넘쳐나지 않을까? 소망하던 것 하나씩 완수하고 새로운 스텝을 전진할 때마다 나는 늘 새로운 꿈을 꾼다. 영화감독을 처음으로 시작하여 의료기기연구원이 되었고, 의료기기연구원에서 교사가 되었고, 교사에서 지금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삶을 지도하는 전도사가 되었다. 나중에는 목사가 되어 나의 인생에 많은 이야기들을 적어 내려갈 것인데 목사의 일을 하는 중에도 많은 일들이 나를 스쳐 지나갈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 망설임 없이 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