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돌이켜보면
인생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들이 모여
현재를 만들고
우리는 또다른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살아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국내 FSC 항공사 국제선 승무원과 외국 FSC 항공사를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 덕분에
제 의지와는 다르게 주변에서 많은 면접 컨설팅 요청을 받았습니다.
내가 누굴 가르칠 정도는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시간이 될 때마다 무료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돈을 받기가 미안했거든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승준생들은 만남 후에 커피 쿠폰이나 작은 선물들을
먼저 보내주었습니다.
나의 작은 도움이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뿌듯함을 느끼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승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는 이전에 몇달 동안 유명한 선생님 밑에서 과외를 받은 학생들도 있었고
혼자서 오랜기간 동안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말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ㅇㅇ님의 성실함은 여기서 강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질문은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저에게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학생들의 진실된 모습이 답변에 녹아있어야지만
이윽고 면접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떨어져도 금방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그들의 진실된 모습에서 답변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 이런 피드백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제 장점도 모르고 살았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이제야 답변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그동안 과외를 그렇게 오래했는데 이런 피드백은 처음 들었어요. 저는 왜 이걸 활용하지 못했을까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한켠으로는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사람들이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벌써 승무원이 되어 비행을 하고 있었을텐데!
하지만 이런 제 안타까움 보다
제가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역시나 한 학생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동안 이렇게 면접을 보지 못했을까요.
그래도 너무 행복해요. 한 단계 더 나아간 느낌이에요!"
저 역시 취업 준비를 하며 힘든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승무원 면접을 준비를 할때 들은 피드백들은
이게 과연 고쳐지는게 맞나 의구심이 들면서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 말할 때 웃지 않는다.
- 목소리가 낮아서 쳐지는 느낌이다.
- 고개를 너무 많이 끄덕인다.
-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 등등
저 역시 이런 나날들을 겪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은
정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 연락들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긴 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도움이 된다면 저역시도 기쁠 것 같아
이곳에 천천히 써보려고 합니다.
승무원에 관련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면접, 비행, 해외 생활, 삶의 가치관을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혹시라도 이런 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구독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