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니 있는 것을 지키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 귀중한 이 생명이었다. 새롭고 낯선 걸 시작하는 마음은 잠시 뒤로 미루어졌다. 다들 그럴 것이다. 일단은 내가 가진 것부터 지키자고, 보수적인 마음이 생긴다. 돈에도 그렇다.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절약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아껴 통장에 고스란히 모으는 돈, 과연 안전한 걸까?
미래를 갉아먹고 재산을 반토막 내는 인플레이션.
20년마다 내 재산 반토막
유튜브 삶테크TV 영상 제목 중 하나다. 삶테크TV를 운영하는 김선풍은 인플레이션으로 20년 후엔 재산이 반토막 난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경제가 성장하며 화폐 가치 하락은 당연한 현상이다. 물가 상승 체감은 그보다 더 크다. 1960년에 짜장면 한 그릇은 15원이었다. 하지만 지금 짜장면 한 그릇에 6000원이다. 60년 동안 400배가 오른 것. 100세 시대 인플레이션은 노후 자금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악마 같은 존재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방법은 부동산 같은 실물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흐르며 같이 가치가 오르게 된다. 또한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주식은 가격의 변동이나 투자자의 인내심과 같은 여러 요소가 작용하기에 신중하는 것이 좋다. 당장 몇 년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10년 20년 후는 다르다. 이처럼 현금성 자산은 20년 후에 반토막 난다는 것을 인지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생각해보자.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3프로의 원금이 까인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눈에 직접 보이지 않으니 이를 간과한다. 통장에 그대로 돈을 넣어놓고 있다면 지금 당신의 돈은 가치가 줄어들고 있다. 만약 100만 원을 넣어놨는데 매년 3만 원이 이유 없이 인출된다 치자. 사람들은 3만 원이 나가지 않도록 당장 해결하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차이가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취할 행동 중 하나다.
부동산 수익률은 예를 들어 2억 오피스텔에 50만 원 월세를 받는다. 그러면 약 연 3프로 수익률이다. 거의 물가 상승률만큼이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올라 수익이 더해질 것이다. 그런데 돈을 그대로 두면 3프로가 그냥 까인다. 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가장 첫 번째가 돈을 그냥 두지 않는 것이다. 이미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돈을 지키려면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왜 주식인가?>에서 존 리 메리츠 대표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은행에 돈을 넣어둔 사람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말한다. 대안으로 주식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이자율이 높건 낮건, 은행에 맡겨 두면 원금을 손해 볼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손실을 본 것과 마찬가지고,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은행의 이자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투자한 회사가 1년에 9%의 수익을 올린다면 10여 년 후의 수익률은 대략 150%가 된다. 실제로 과거 100년 동안 미국과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 이래 한국의 주식시장은 모두 연평균 9% 이상 상승했다."
리 대표는 주식을 잘 골라 5~10년 장기 투자하라고 설명한다.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오천만 원을 연 5프로 이자로 10년간 은행에 넣어둔다고 가정하면 이자는 약 2500만 원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9프로의 수익으로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은 7250만 원에 달한다. 20년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은행 이자로는 복리여도 8500만 원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했을 경우 수익은 2억 5천만 원에 달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은행에 그냥 넣어둔 사람은 인플레이션으로 매년 마이너스 3프로 가치 손실을 기록하고, 주식을 산 사람은 연평균 9프로의 수익을 올린다고 가정하자. 그럼 금융 문맹과 아닌 사람의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어떻게 투자할까에 집중한다. 그런데 사실 가장 중요한 투자는 은행에 돈을 그냥 넣어놓지 않는 것이다. 위험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금 아니면 주식… 양극단으로 몰리는 돈> 2020년 7월 조선일보 김민정 기자의 기사에 서 두 사례가 나온다.
직장인 A 씨는 힘든 요즘 전세를 반 전세로 돌렸다. 보증금을 다시 받아 1억 원이 생겼다. 그는 이 돈을 예금에 넣어 둔지 한 달째다. 코로나로 불확실한 상황에 금융상품에 선뜻 투자하기 두렵다. 또한 부동산 규제까지 심해 뭔갈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주식 투자를 하는 B 씨는 최근 주식에 투자금을 늘렸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이다. 그는 저금리 시대 돈을 벌려면 주식밖에 없다는 말을 전했다.
정부의 강력한 돈 풀기로 사람들은 지금 양 극단으로 나뉘고 있다. 돈을 그냥 묵혀놓던가, 아니면 그 돈을 굴리던가. 김기자는 모 아니면 도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내가 보았을 때는 모 아니면 빽도다. 그냥 은행에 넣어둠으로써 자산이 줄어듦은 물론 투자하는 사람들과 격차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돈을 그냥 넣어둠으로써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것도 문제다.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주인은 여행을 떠나며 세 명의 종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떠난다. 한 명에게는 다섯 달란트, 다른 한 명에게는 두 달란트, 또 마지막 한 명에게는 한 달란트였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열심히 장사했다. 그래서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벌었다. 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땅 속에 묻어두었다. 주인은 돌아와 장사로 돈을 번 종을 칭찬한다. 땅에 묻어두었던 종은 달란트를 빼앗기고 쫓겨났다.
부의 민족 유대인들이 중요시하는 성경의 달란트 내용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에게 주어진 재물을 순환시켜 부를 창출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땅 속에 묻어두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인가?
나도 예전에는 땅속에 묻어두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은행이 최고의 투자처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금융을 배우고 달라졌다. 나는 이제 주어진 달란트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되었다. 돈이 순환하게 만들어야 한다. 돈은 친구를 좋아해서 돈을 또 불러온다. 그러면 경제도 살아난다. 그런데 친구를 좋아하는 돈을 가둬두면 어떻게 될까. 돈은 점점 힘을 잃는다. 돈을 정말 사랑하고 위해라. 그렇다면 그 돈이 날개를 달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 그러면 돈은 곱절의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것이다.
엄마들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자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잃지 않기 위해서다. 물론 육아하며 3~5년 사용할 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은 괜찮다. 주식도 보통 3~5년 빼지 않아도 되는 돈을 넣어두라고 한다. 급한 돈은 주식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외의 여윳돈을 그냥 두면 너무 아깝다. 다른 데 투자하기에 돈이 많지 않다면 더욱 주식투자가 좋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면, 디플레이션도 떠올릴 수 있다. 쉽게 말해 디플레이션은 장기 불황이다. 이때 오히려 화폐가치가 올라가고 물가가 내려간다. 예를 들어 2020년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디플레이션을 우려했다. 그렇다면 화폐 가치가 올라갈 때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맞을까? 실제 디플레이션에서는 주가가 하락한다. 오히려 그래서 투자하기 좋은 때다. 디플레이션을 기회로 일어날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기다리면 내 계좌도 함께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투자는 바로, 은행에 그냥 넣어두지 않는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당장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인지해야 한다. 그러면 그다음 할 일을 찾게 된다. 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라. 주식은 기복이 있지만 장기 보유했을 때 꾸준히 상승한다.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돈을 그냥 묵혀두면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당신의 돈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티가 안 나서 더 무섭다. 새는 돈부터 막는 게 자산 관리의 첫 번째 순서다. 당분간 필요한 돈이 아니라면 은행에서 돈을 꺼내 주식 계좌에 넣자. 돈에 날개를 달아주자. 나에게도 날개가 달린다.
TIP.
여웃돈도 그냥 은행 예금에 넣어두지 말자. 증권사 CMA 계좌를 활용하면 매일 이자를 받는다. 이자 1프로 미만인 은행 예금과 달리 평균 1프로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CMA 계좌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예금자 보호가 되는 5000만 원까지는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 그 외의 여윳돈은 증권사 CMA 계좌에 넣어 매일 이자를 받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