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식 공부 - 사모펀드
사모펀드(私募 - , 영어: private equity fund)는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과 채권,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펀드다. 기업에 투자할 때는 대부분 차입매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남긴다.
*이 글은 제가 올 초 엄마의 주식 공부 쓸 때 열심히 작업했다가 뺀 꼭지입니다. 초보에게 너무 어렵다는 의견으로요. 이때 맘스터치 가격에서 지금은 많이 올랐네요. 책에는 담지 못했지만 지금에야 공개합니다.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눈여겨 봅시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적으로 만든 펀드다. 주식, 채권, 기업,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기업에 투자할 때는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수해 경영 참여를 한다. 이후 기업의 가치를 높여 되팔아 높은 수익을 실현한다. 공모펀드와 달리 소수 고액 투자자만 참여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사모펀드는 그들만의 리그다. 돈 많은 사람들 어떻게 투자하는지 알고 싶은가? 그러면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져라. 많은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공개된 사모펀드는 가짜다. 이것 때문에 최근 금융권이 몸살을 앓았다. 내가 발굴한 좋은 종목을 잘 살펴보니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던 경우가 여러 번이었다.
나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로 여러 번 수익을 냈다. 첫 번째는 우리넷, 두 번째는 태림포장이었다. 경영자는 기업을 키우고 좋은 가격에 사모펀드에 인수한다. 그러면 사모펀드가 그 기업을 쌈박하게 포장해 큰 기업에 팔거나 다른 투자를 유치한다. 이처럼 기업을 인수해 팔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더 좋은 가격에 파는 것이 사모펀드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으면 다른 기업과 조금 달라진다.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한다. 배당금을 올린다.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기업 내부에서는 난리통일 수 있다. 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기업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었다. 잘하는 사모펀드는 그러한 내부도 잘 어루만진다. 그래야 본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기업 수익률도 높아지고 배당도 꾸준히 하니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나는 사모펀드가 우리넷을 인수하고 몇 년 후 매수했다. 당시 사모펀드는 주당 5200원 정도에 기업을 인수했다. 사모펀드가 사고 주가가 떨어져 나는 더 싼 가격인 4000원 정도에 샀다. 내가 기업을 보는 눈이 사모펀드가 기업을 보는 눈과 비슷하다니. 나 자신에게 더욱 믿음이 갔다.
사실 나는 사모펀드를 따라 사려는 게 아니었다.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을 파고들며 알았다. 우리넷의 사업 좋고 이익도 좋고 주가도 좋았다. 심지어 유동현금도 많아서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었고 나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돈보다도 싸게 샀다.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좋은 기업이니 사모펀드가 알아서 잘할 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가지고 있었다.
우리넷을 매수하고 몇 개월 후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람들이 흥분에 싸여 너무나 높은 가격에 거래할 때 우리넷을 일부 매도했다. 4천 원에 사서 7천 원에 일부 팔았다. 상한가를 몇 번 치고 다시 내려올 때는 그 돈으로 더 매수해서 주식 수를 늘렸다. 매수와 매도 시점을 잘 잡았다는 것이 나 스스로 대견했다. 사람들의 심리에 반대로 움직였더니 가능했다. 그렇게 가지고 있던 우리넷은 18년이 되어 1만 원을 기록했고 나는 그즈음 2.5배의 이익을 냈다. 배당금과 중간 매도 이익까지 합하면 약 3배 가까웠으며 이때 완전히 정리했다.
이처럼 좋은 기업과 사모펀드가 만나면 좋은 시너지를 낸다. 사모펀드는 있는 자들만 공유하는 고급 정보다. 그런데 그걸 내가 같이 투자할 수 있다면? 사모님들과 비슷한 이익을 내게 될 것이다. 물론 내부자 정보를 내가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저 변화를 잘 관찰하며 매수와 매도하면 된다. 기업을 인수해 되파는 사모펀드의 흐름을 이해하고 내 투자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해마로 푸드서비스(브랜드명 맘스터치)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다.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평사원에서 경영자기업인수(MBO)를 통해 맘스터치 오너로 올라선 뒤 매각해 대박 신화를 쓰게 됐다.
5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대주주 정현식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5478만 주(지분율 57.85%)와 전환사채 158만 주 등을 주당 3500원에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총 1973억 원 규모다."
2019년 11월 5일 자 한우람 신희진 기자의 <`맘스터치` 해마로푸드, PEF에 팔려> 기사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해마로푸드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당시 가격은 2500원 정도 되었다. 이후 코로나가 터지고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구석 상권을 활용하는 기업 노하우로 살아남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효리가 나오는 예능 프로에 맘스터치 햄버거 세트가 협찬으로 나온 것을 보았다. 매수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교촌 등의 다른 치킨 회사에서 햄버거 세트를 런칭할 경우 어떤 경제적 우위로 경쟁할 건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답을 찾으면 비중을 늘릴 생각이 있다. 1년이 지난 현재 주식 가격도 예전과 비슷하다.
2020년 7월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논란이 있었다. 사건인즉슨 이렇다. 라임, 옵티머스, 젠투파트너스, 헤리티지 등 자산운용사에서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것이다. 예금만큼 안전한데 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우리 신한 등의 큰 은행 직원들이 직접 권했다. 자산가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살펴보았을 때 내가 했던 투자와 차이가 있다. 먼저 나는 기업을 인수하고 판매하는 '바이아웃 방식'의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는 외국계 사모펀드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M&A 시장을 리드한 방식이다. 이렇게 소수만 가입 가능하고 고액으로 움직이는 사모펀드는 내부 정보로 발 빠르게 움직인다.
내가 여기서 줄 조언은 공모펀드처럼 판매되는 사모펀드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사모펀드란 원래 그들만의 리그다. 한국경제 2020년 7월 기사 <가짜 사모펀드 판별법>에서 조진형 기자는 무늬만 그럴싸한 나쁜 사모펀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개인에게 잘게 쪼개 파는 사모펀드는 먼저 들어온 투자자에게 뒤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을 돌려주는 다단계 방법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모펀드가 인수하고 기업은 성장통을 겪는다. 구조조정을 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다. 주주 입장에서는 그리 싫지 않다. 먼저 드러나는 변화는 배당금이다. 내가 겪은 바로는 약 3%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사모펀드 연 수익을 2% 투자자들에게 나눠주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거을 나중에 알았다. 이후 기업이 성공적으로 인수되게 하기 위해 멋진 재무제표를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이 붙어서 안 되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변화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좋은 사모펀드는 이런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잘 다독여지는지 살펴보자.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좋겠다.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또한 주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부디 기업이 성장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삶의 질도 나아지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문제다.
마지막으로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을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글 검색에 사모펀드 사모투자펀드로 기사 알람 설정을 해놓는다. 그러면 경제 뉴스가 나올 때 사모펀드가 투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기사를 받아 읽을 수 있다. 매일 혹은 일주일로 설정 가능하다. 또한 경제 기사를 매일 읽자. 종목을 찾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전투 육아하며 부자가 되었다. 옷에 밥풀 붙이고 머리는 떡지고 내 몰골은 매일 몇 년간 정말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투자만큼은 사모님처럼 했다. 사모투자펀드의 동향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사모펀드를 따라 투자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좋은 종목을 골랐는데 거기에 사모펀드가 있었다. 사모펀드와 함께 가니 구조조정에, 실적 강화에, 주가 상승이 있었다. 물론 모든 사모펀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기업과 맞물린 능력 있는 사모편드는 그 시너지 효과가 굉장하다. 내 첫 사모님 주식인 우리넷은 3배 까까이 마무리했다. 이후 다른 사모님 주식인 태림포장은 2배 가까운 수익을 내주었다. 열심히 육아하는 당신에게도 사모님의 기운이 닿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