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혼종 Feb 11. 2020

밀라노에서의 인생 첫 직장생활

디자인을 사랑했다.

둘이서 2013년 첫 주 비행기를 탔다.

Integrated Creative Design 연계전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기계항공공학과 학생 하나, 디자인과의 학생 하나.


Samsung Design Milano Center.

우리의 둘 모두의 첫 직장이었다.


인생의 "첫 출근"

몇일 전까지 그냥 학생이던 내가 밀라노 지옥철 1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며 아침 러시아워를 뚫어보는 경험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서울이 아닌 밀라노에서 겪은 내 생의 첫 출근길이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아직도 꽉찬 밀라노 아침 지하철을 탈 때 마다 스친다.


사실 꿈꾸어 보지도 않았던, 목표로 삼아보지 않았던, 하지만 특별했던 그 경험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난 공학도였다. 조금 달랐다고 한다면 아마 디자인이라는 것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것이 디자인이라 불리는지 몰랐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Dieter Rams 디터람스님의 십계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