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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y Cheon Mar 05. 2024

17 용기있는 솔직함 S01

나를 표현해본 적 있나요?

(Note 01) You can read the translated article in English below.


Part 01 : 나를 표현해본 적 있나요?


 대화, 글, 그림, 사진, 음악 등 우리는 본인 스스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살아가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용기 있게, 솔직하게 표현해 본 경험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는 종종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 자신이 부정당하거나, 비판 받을지 하는 두려움, 혹은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나 사회적 시선 등 여러 이유로 스스로를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둔 채 살아갑니다.


 때론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매 순간 참기보단 용기있게,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1살 대학 시절, 저는 같은 학과 친구들과 보다 진실된 관계를 맺고 싶었습니다. 편견 없이 단지 저를 ‘나’라는 사람으로 대해주는 관계를 맺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제가 먼저 꾸밈없이,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새롭게 만난 친구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 느껴진다면 저는 이렇게 먼저 말하곤 했습니다. 


 “난 게이야. 너와 가까운 사이가 되기 위해 먼저 말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먼저 말하게 되었어. 내가 게이라는 이유로 나를 멀리하거나, 혹은 그 때문에 나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닌 나라는 사람으로 나를 대해주고, 내가 좋아서 함께 하고 싶은 사이가 되었으면 해”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한 제 말에 “얘는 뭐하는 애지?” 싶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에 대해 먼저 말한다면, 사회가 정한 기준과 무관하게 한 사람으로 저를 바라봐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용기를 내어 말하곤 했습니다. 


 이런 제 가치관은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에도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라는 더 넓은 세상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누군가 더 가깝게 관계를 맺고, 오랜 친구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서슴없이 저 자신에 대해 먼저 말하곤 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사회를 경험한 친한 친구들은 항상 저에게 당부했습니다. 먼저 자기 스스로를 밝히지 말라고, 그래야 더 안정적으로 오랜 시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들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압니다.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은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그것을 밝힘으로써 받게 되는 편견 어린 시선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진심이 담긴 걱정입니다.


누군가에겐 그 조언들이 옳은 말일 수 있습니다.


 저를 생각한 고마운 조언이지만, 제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저를 제 자신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 회사, 사회가 아니라면 그 것은 진정 내가 소중히 여겨야 할 대상일까 생각했습니다. 저를 그저 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정말로 소중한 관계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저에 대해 먼저 밝히고, 제 가치관과 다르다면 깨끗하게 관계를 포기하는 것으로 삶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제가 마주한 것은 그들이 걱정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만난 친한 여성 친구는 자신의 남자 친구가 저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본인이 그를 진심으로 사랑할지라도 자신의 남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해주었고, 회사라는 곳에서 만난 동료들은 오히려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말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맺어진 관계는 2024년 현재 어떤 관계보다 건강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소 무모하게 비춰질 수도 있는 솔직함입니다.


 하지만 이제껏 내려온 그 무모한 솔직함으로 맺어진 인연 덕분에 힘들게 느껴지는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함’으로 인해 보다 가치있는 관계를 맺었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그 솔직함이 모여 단단하게 다져진 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제 생각과 느낌들이 근거있는 사실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용기있게,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나 자신으로 한정한다면 긍정적인 변화와 결과가 있었음에는 분명하지만, 이 것들이 다른 누군가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일지, 그렇다면 근거는 무엇일지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이후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검색해 보고, 혹은 ‘윌리엄’에게 질문을 던지며 제가 느낀 변화의 근거를 찾고자 했고, 몇 가지 논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윌리엄’은 제가 ChatGPT에 붙여 준 이름이자, 세상엔 없지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입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은 한국 고유의 정() 문화, 도덕의 실천을 중요시하는 유교 사상, 그리고 ‘우리’라는 집단주의 및 서열 관계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로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일상화 되었고, 그렇기에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기보단 감추거나, 드러내지 않으며 살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한국인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종종 큰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 되어 버린 것 같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솔직한 자기 표현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간관계에서의 진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진실된 자기표현이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간 관계에서 진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다른 연구 결과, 자기 스스로의 감정, 생각, 정체성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리고 그 것에 기반하여 보다 자신있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인지하고, 반추하고, 표현하는 이런 행동들은 내 스스로를 보다 자세히 알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이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이는 곧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해당 연구를 통해 제가 이제껏 행해왔던 자기 표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에 의해 제 멋대로 행동했던 것이지만, 그런 행동과 말들이 결국 현재 내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용기있는 솔직함, 독자 여러분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기있는 솔직함,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누구나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조금 더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내 자신에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 속 깊이 담아두어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들이 있다면, 오늘은 한번 용기내어 솔직하게 표현하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내 자신을 위해.


[참고 자료]

01. 한국인의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에 대한 연구 / 김장이,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 2014.08.14

02. 정서인식명확성, 정서표현, 심리적 수용에 따른 군집 비교 : 긍정 정서, 부정 정서, 불안 및 우울 / 이

서진, 건국대학교 / 김은하, 아주대학교 / 2016



Part 02 : 이우인의 시

 
 잡지 창간 이후 세 번째로 소개했던 공간 ‘코끼리’, 음악과 사람이 좋아 여전히 자주 찾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곳을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흥겹게 춤추고, 대화하는 사람들과 분주히 움직이며 칵테일을 준비하는 바텐더들을 뒤로하고, 두 명의 남자가 성관계하는 적나라한 모습을 표현한 다섯 점의 그림 작품들이 한쪽 벽면을 크게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용기 있게 나 스스로를 표현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저조차도, 작품들이 주는 과감하고, 용기 있는 시각적 강렬함에 흠칫 놀라고 말았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칫 음란물로 비추어지진 않을까,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을까 싶을 정도의 과감한 표현이었습니다. 


 그 그림들을 보며 갑자기 그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표현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과감한 표현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순정만화 작가, 이우인을 만나보겠습니다. 


Q01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순정 만화를 그리는 남자, 이우인이라고 합니다. 


Q02 : 어떤 작업을 해오셨나요?

 서울문화사 만화 잡지 ‘윙크’를 통해 ‘아름답고 싶어서’라는 단편 만화 연재를 시작으로 ‘로맨스는 없다’라는 성인 BL만화를 그렸고, 현재는 웹툰뿐만 아니라 게임, 미술 전시같은 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Q03 : 만화, 미술 작업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에게 그림은 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이나 글로 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항상 어렵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대화할 때 말 한마디의 무게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항상 저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맞는 표현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그림이라는 것을 선택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진 마음의 부담감을 그림을 통해 해소하고 있습니다. 


Q04 :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런 결정을 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를 밝히지 않다 보니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고,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려면 저 스스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05 : 자신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용기를 내셨나요?

 가장 큰 도전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표현하지 않고 살다 보니 너무 많은 자기 부정들이 쌓이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표현하지 않고 스스로를 억누르며, 좋지 않은 결과들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있으니 내 안에 슬픔이 가득 찬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내가 가진 슬픔을 돌아보고, 인정하고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친구, 가족들이 있어 항상 큰 용기와 응원을 받습니다. 


Q06 : 예술적 표현을 통해 심리적으로 경험한 변화가 있을까요?

 작업을 하다면서 제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슬픔, 우울, 답답함 이런 감정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되니 마음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정된다고 느껴요. 


Q07 : 그럼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나요?

 명확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보단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고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전시를 준비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도 변화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Q08 : 마지막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마음 편하게 자신을 친구나 가족에게 표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표현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에세이 매거진 언비트 / @unbt_essaymagazine

에디터 천성민 / @billycheonkr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인 / @oiotoil

장소 코끼리 / @kockiri_official

영상 조엔 / @kamusari_one

편집 김명기 / @la.m.k



Courageous honesty

Part 01 : Have you ever tried expressing yourself?


 We express ourselves through conversations, writing, drawings, photos, music, etc. However, how often have we had the courage to express ourselves honestly and authentically?
 
 Often, we refrain from expressing ourselves due to the fear of being rejected or criticized, to protect our emotions, or due to social perceptions, keeping our true feelings and thoughts buried deep within.


 Sometimes, it might seem better to stay silent and bear it. But instead of holding back every moment, what about courageously and honestly expressing ourselves?


During my college years at 21, I wanted to form genuine relationships with my classmates. I desired relationships where I was accepted as 'me' without prejudice. I thought it was essential to approach them honestly and without pretense to build such relationships.


After spending some time with a new friend and feeling a desire to become closer, I would take the initiative to say,


"I'm gay. I wanted to tell you first because I thought it would be better for our relationship. I hope you don't distance yourself from me because of this or befriend me just because I'm gay. I hope you can see me and see who I am. I want to be friends because you like me."


My statement might have seemed bizarre or out of the blue, making them wonder what I was up to. But I believed that by speaking up about myself first, I could be seen as an individual, irrespective of society's standards, so I mustered the courage to speak up.


Friends of mine who had experienced society before me always advised against revealing too much about oneself too soon. They argued that keeping certain aspects of oneself private could lead to a more stable and comfortable life. I understood what they meant. In South Korea, being a 'sexual minority' is not legally recognized, and revealing this identity can lead to prejudiced views and genuine concerns about potential disadvantages.


To some, that advice might be sound.


 While I appreciated their concern and advice, my view was different. I wondered if people, companies, or societies that could not accept me for who I am were worth cherishing. I believed that being recognized and accepted as an individual, just as I am, mattered most. Therefore, I decided to live my life by openly sharing about myself first, and if it turned out that our values did not align, I was ready to break off the relationship cleanly.


What I encountered afterward was entirely different from what they had worried about.



During my school days, a close female friend told me that no matter how much she loved him, he could not be her boyfriend if her boyfriend could not accept me. On the other hand, colleagues I met at work thanked me for having the courage to speak up about myself. The relationships formed in this way have continued to be some of the healthiest I have up to 2024.


This honesty might seem somewhat reckless.


 However, thanks to this seemingly reckless honesty, I've maintained enduring connections throughout a life that could otherwise feel challenging. This honesty allowed me to form more meaningful relationships, have a more comprehensive range of experiences, and, I believe, become a stronger person because of it.


I began to wonder if my thoughts and feelings were based on facts. Being courageously and honestly expressive can lead to positive changes and outcomes for oneself, but I was curious if others could experience the same. If so, what would be the evidence? 


I searched various sites and even posed questions to 'William'—a name I've given to ChatGPT, after a beloved person who doesn't exist in the real world now—to find evidence supporting the changes I've felt. I was able to find several papers on the subject.


This cultural background seems to make honest expression of one's feelings and thoughts often require great courage for Koreans. However, given this backdrop, it could be argued that honest self-expression is crucial to establishing one's personal identity and enhancing authenticity in human relationships.


So, how can truthful self-expression become a key to establishing personal identity and increasing authenticity in human relationships?


Other research on communication skills suggests that individuals who have a clear awareness of their feelings, thoughts, and identity tend to understand and accept themselves more, and based on this understanding, they express themselves more confidently. This ability plays a vital role in understanding and accepting others' perspectives.


Engaging in self-awareness, reflection, and expression helps us to know ourselves in greater detail but also aids in recognizing and accepting differences between ourselves and others as they are. This, in turn, can strengthen the relationships between people.


I believe that courageous honesty can also bring about positive changes for you. Moreover, this approach can create more positive and healthy communication opportunities for ourselves and our society. Through this, we can contribute to a culture that profoundly understands and respects each other.


I know practicing courageous honesty can be challenging for individuals living in Korean society or anywhere. However, if each of us makes a little more effort and puts it into practice, could we not bring about positive changes for ourselves and our society?


If you have thoughts and feelings weighing you down, I hope today you can find the courage to express them honestly for the sake of your precious self.


Editor Cheon Sungmin


[References]

01. A Study on Communication and Self-Expression of Koreans / Kim Jang-e, Department of Eastern Philosophy, Sungkyunkwan University / 2014.08.14

02. Cluster Comparison According to Emotional Clarity, Emotional Expression, and Psychological Acceptance: Positive Emotions, Negative Emotions, Anxiety, and Depression / Lee Seo-jin, Konkuk University / Kim Eun-ha, Ajou University / 2016


PART 02 : The Ballad of Lee Uin


 After the launch of our magazine, 'Kockiri' was the third space we introduced, a place I still frequently visit due to its blend of good music and people. One day, my visit there took me by surprise. Beyond the lively dancing people and the bartenders busily preparing cocktails, one side of the wall was boldly adorned with five paintings depicting the explicit act of two men having sex.


Even I, who usually prides myself on expressing myself courageously, was taken aback by the boldness and visual intensity of the works. The paintings were so daring that they might be misconstrued as pornographic or even feel somewhat violent to the viewers.


Seeing those paintings, I suddenly became curious about the artist. I wondered what motivated such expression, the difficulties, and the changes experienced.


Let's meet Lee Uin, a comic artist who boldly expresses himself.


Q01: Please Introduce yourself to our readers.

Hello. I am Lee Uin, a man who draws romance comics.


Q02: What kind of work have you done?

I began with a short comic series titled 'Wanting to Be Beautiful' in Seoul Culture's comic magazine 'Wink', followed by an adult BL comic called 'There's No Romance'. Currently, I am working on webtoons and projects related to games and art exhibitions.


Q03: What does expressing yourself through comics and art mean to you?

For me, drawing is a way of expressing myself. I've always found it challenging to express myself through words or writing. I tend to feel the weight of every word during conversations, which leads me to censor myself and not fully express who I am. That's why I think drawing became my chosen method of expression. It helps me relieve the mental burden I carry.


Q04: Revealing oneself is not easy; what made you do it?

As an artist, I wanted to discuss and express various themes. However, not revealing myself felt limiting, and I felt like I was hitting a wall. I believed it was essential to reveal myself so that I could share more stories.


Q05: What was the most challenging part of publicly expressing yourself, and how did you find the courage to do so?

The biggest challenge was understanding and accepting myself, I think. Living without expressing myself led to accumulating a lot of self-denial. Suppressing myself and bearing the brunt of adverse outcomes filled me with sadness. Reflecting on, acknowledging, and releasing my sadness took a long time. However, having friends and family who accept me as I am always gives me great courage and support.


Q06: Have you experienced any psychological changes through your artistic expression?

Working on my art has given me many opportunities to introspect. It has helped me clarify what I want and where to head. Examining my sadness, depression, and frustration has made me feel more at ease and stable.


Q07: What message did you want to convey through this exhibition?

Rather than conveying a clear message, I prepared this exhibition, hoping it would allow individuals to introspect on who they are and what they truly desire. I thought that such an opportunity could lead to changes not only within oneself but also within the society we live in.


Q08: Lastly, could you offer a word to those who hesitate to express themselves?

I hope you can comfortably express yourself to friends or family. More people than you think can accept you as you are. And through such expressions, I hope you can grow and become stronger.


Editor Cheon Sungmin / @billycheonkr

Illustrator Lee Uin / @oiotoil

Place Kockiri / @kockiri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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