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흔들리는 날들

30대, 애매한 인생의 갈림길에 선 나에게

지금 나는 어떤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걸까.

30대는 어중간한 인생의 시기다.

허용과 비허용, 확실과 불확실, 시작과 마침의 경계에서

무언가를 얻고, 동시에 무언가를 잃는다.


20대에는 “아직 어리니까”란 말이 방패가 되었다면,

30대에는 “이제 나이도 있는데”가 경계선이 된다.


어떤 사람은 이미 마침표를 찍고,

어떤 사람은 이제야 첫 문장을 쓰고 있다.

나는 그 중간 어딘가, 어정쩡한 자리에 있다.


가끔은 스스로가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이 나이쯤 되면 더 단단해져 있을 줄 알았고,

더 잘 해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나 자신을 마주할 때면

괜히 조용히 혼자 눈물이 고인다.


빠른 1월생과 느린 2월생 사이,

MZ세대와 베이비붐 사이,

열심히 해왔지만 어디에도 딱 붙지 못한 채

정체성과 위치를 끊임없이 묻는 중이다.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사람.

내가 누구인지, 어디쯤 와 있는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는다.


이 어중간함이, 때로는 유예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기회처럼 느껴진다.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고 나아가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나를

조금은 이해하고, 안아줘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이 시기를 어떻게 살아낼지는

내 선택과 집중에 달려 있는 걸지도 모른다.


확신 없이 걷더라도,

멈추지 않으면 어딘가에 닿는다는 믿음으로.

그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지도 모른다.



#서른의갈림길 #속하지못한느낌

#자기이해 #정체성혼란 #자존감회복


이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작은 공감의 표시로 '구독' 해주세요.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