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대화
바람은
언제나 말없이
다가온다.
가볍게 스치며
지나가기도 하고,
한순간 모든 것을
흔들어놓기도 한다.
나는
바람을
만날 때마다
마치 오래된 친구와
재회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안에는
반가움과 낯섦이
동시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운동장에서
불어오던 바람은
달리기를
더 빠르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청춘의
어느 순간,
창문을 열어젖히며
맞았던 바람은
말로는
다 풀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을
데려가 주었다.
그리고 지금,
산책길에
마주한 바람은
내가 잊고 있던
사소한 기억들을
불러온다.
바람은
늘 질문한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니?
멈추고 싶니,
아니면 더 멀리 달려가고 싶니?”
나는 아직
그 대답을
찾지 못했지만,
그저
바람이 건네는
대화 속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어쩌면 바람은
우리가 답을
내리기를 바라지 않고,
그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하나의
순간일 뿐일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에게 불어온 바람은
어떤 이야기를 건네었나요?
#바람 #순간 #기억 #대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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