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먼저 보고 오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chapter에서는 preposition 즉, 전치사를 한국어의 조사에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일어나게 된 문제점에 대해서 이해해보았는데요. (#1-3 preposition, 전치사_2) 그럼 이번 chapter에서는 preposition을 조사에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고 어떻게 해야 영어를 써진 순서대로 보고 듣고서 이해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preposition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시작을 해볼 생각인데요. preposition은 '앞' 또는 '이전'을 뜻하는 pre와 '위치'를 뜻하는 position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preposition은 '앞에 위치하는 단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일본인들이 preposition을 前置詞라고 번역해 놓은 거죠. 근데 preposition이 '앞에 위치하는 단어'라고 했는데 도대체 뭐 앞에 위치한다는 걸까요?
・ a picture on a wall
・ the paintings of Picaso
・ for me
・ It costs about 4 dollars.
・ He is lying in bed.
위의 예문들을 살펴보면서 preposition이 뭐 앞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겠나? 맞습니다. preposition은 모두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 앞에 위치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가 있네요. 아마 영어를 조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preposition 뒤에는 항상 명사가 온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그래서 사실 preposition이라고 하면 단순히 '앞에 위치하는 단어'라고 해석하지 말고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 앞에 위치하는 단어」라고 이해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어에도 이처럼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 앞에 위치하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을까요? 음... 일단 조사는 단어 뒤에 찰싹 달라붙는 단어이니 절대 아닐 테죠? 그럼 뭐가 있을까요? 한국어에서 명사 앞에 위치하는 단어는 바로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인 형용사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형용사는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 앞에 위치하며 '은, 는, 된, 진, ㄴ받침'정도로 끝나는 단어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아래의 비교를 통해서 영어의 preposition이 한국어의 형용사와 정말로 유사한지 한번 살펴볼게요.
・ 전치사 + 명사 (영어)
・ 형용사 + 명사 (한국어)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영어의 preposition이나 한국어의 형용사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 앞에 똑같이 위치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영어의 preposition을 한국어의 조사가 아닌 형용사에 대응시켜서 그 뜻을 쉽고 간단하게 새로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에휴... 또 뭔가를 새롭게 외우고 공부해야 할 양들이 더 늘어난거 같아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을 텐데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는 예전의 전치사 뜻들을 활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예문들을 통해서 prepsition을 한국어의 형용사처럼 대응시키는 연습할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새로 암기해야 할 것들은 별로 많지는 않을 거예요. 오히려 영어의 preposition을 한국어의 형용사에 대응시켜 이해하게 되면서 영어를 보고 들은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영어가 더 재밌어질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under'의 뜻을 '~아래에'라고만 외웠기 때문에 'I am under.'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아래에'정도의 뜻을 머릿에 떠올렸을 거예요. 그 결과 미국인들과는 반대로 대부분 아래쪽을 쳐다보았던 겁니다. 이제 'I am under.'를 듣고 우리도 미국인들 처럼 바로 위를 쳐다보기 위해서는 더 이상 under를 '~아래에'라는 조사의 뜻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뼈저리게 느꼈을 거라 봅니다.
그럼 'I am under.'라는 문장에서의 under를 실제로 '은, 는, 된, 진, ㄴ받침'등으로 끝나는 한국어의 형용사의 뜻으로 한번 바꿔 보겠습니다. under의 형용사 뜻은 '아래에 그리고 위에 있는 대상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새롭게 만든 under의 형용사 뜻을 이용해서 'I am under.'의 단어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순서대로 이해 보겠습니다. I는 '나는'이고 am은 '존재하고 있다'라고 under는 '아래에 그리고 위에 있는 대상은'이라고 했으니깐 'I am under.'라는 문장은 '나는 존재하고 있다 아래에 그리고 위에 있는 대상은'이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비로소 우리들도 미국인들처럼 'I am under.'를 듣자마자 위쪽을 쳐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이렇게 preposition을 한국어의 형용사 뜻에 대응시켜 이해하게 되면 더 이상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지 않아도 되고 미국인들의 사고방식 그대로 영어를 이해하며 느낄 수 있게 됩니다. under 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preposition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해돋는 전치사' 카테고리에 들어와서 다양한 전치사의 형용사 뜻을 살펴보고 가세요~! (이해돋는 전치사)
그럼 이제 preposition을 형용사의 뜻으로 대응시켜 준다면 preposition을 제대로 다 이해하게 되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ㅜ 바로 'under'만을 들었을 때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 아래쪽을 쳐다본 상황인데요.
아니.. 잠깐만요?! 방금 전까지 'under'를 '아래에 그리고 위에 있는 대상은'이라는 형용사의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을 해놓고 위쪽을 쳐다보게 만들어 놨는데 이제 와서 'under' 혼자 독립적으로 홀로 쓰이는 경우에서는 아래쪽을 쳐다봐야 한다고요?
- 한 줄 요약
preposition은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 (명사) 앞에 위치하며 한국어의 형용사와 대응시켜 이해해야 한다.
* 옛날처럼 조사에 대응시켜 외웠던 뜻들은 솔직히 '싹 다 잊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번 익혀진 습관이란 게 그리 쉽게 사라질 수가 없죠. 그러니 이해돋는 영어에서 배운 'preposition은 한국어의 형용사야!!!'라는 강박관념에 너무 사로잡히지 마시고 preposition을 조사에 대응시키던 옛날 방법과 병행해서 preposition을 이해해도 괜찮습니다. 조금 더 빠르고 보다 정확하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