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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adverb가 영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에 위치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4 adverb, 부사_2) adverb는 동사(verb)에 덧붙여지므로 (add) 기본적으로 동사의 앞 또는 뒤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영어에 와서는 동사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뤄냈기 때문에 동사의 앞뒤는 물론이고 쓰고 싶은 곳 아무 곳에나 쓰면 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adverb를 사용해서 영작이나 말하기를 해보고 싶을 텐데요. 막상 adverb를 사용해보려고 하니 머릿속에 별로 떠오르는 adverb가 없네요. 맞습니다! 사실 듣고 나면 별거 아닌데 우리는 adverb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chapter에는 adverb가 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dverb라고 하면 무언가 새로운 단어를 또 외워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앞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adverb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형용사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거두절미하고 아래의 예문을 통해 형용사와 adverb가 얼마나 닮아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왜 adverb가 형용사와 유사한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형용사 뒤에 ly를 붙여줌
- y로 끝나는 형용사는 y를 i로 바꿔 주고, ly를 붙여줌
・ heavy → heavily
- le로 끝나는 형용사는 e를 빼고, y를 붙여줌
- 형용사와 adverb의 모습이 똑같거나 ly를 붙여 완전히 다른 뜻이 되는 경우
이렇게 쭈욱 영어의 adverb 모습을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보이는 게 있네요. 네 바로 'ly'가 그것일 겁니다. 대부분의 adverb는 형용사 뒤에다가 단순히 'ly'를 붙여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둘의 모습이 당연히 유사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형용사를 100개 알고 있다면 자동적으로 adverb를 100개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한국어나 일본어에서도 똑같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럼 예문을 통해서 영어의 adverb와 한국어의 부사가 얼마나 유사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한국어의 부사나 영어의 adverb나 만들어지는 방법이 거의 똑같네요. 다만 다른 게 있다면 한국어는 형용사 뒤에 주로 '게'를 붙이고 영어의 adverb는 형용사 뒤에 'ly'를 붙이는 것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몇몇 adverb의 경우에는 형용사 뒤에 ly를 붙여서 만들지 않고 그냥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형용사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고 ly로도 끝나지 않는 adverb들을 만나면 규칙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암기해야 할게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형용사에 뿌리를 두지 않고 있는 adverb 역시 한국어의 부사와 만들어지는 방식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같이 연결 지어 이해하면 쉬워요.
- 형용사를 활용해서 만들어지진 않은 adverb
・ now (지금), today (오늘), yesterday (어제), tomorrow (내일), then (그때), before (이전), after (이후), soon (곧), far (멀리), here (여기), there (거기), very (매우), well (잘), much (많이), only (오직), just (막), also (또한), too (역시)...
정말 영어의 adverb와 한국어의 부사가 단지 알파벳으로 써졌냐 한글로 써졌냐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고 생각들 정도입니다! 한국어의 부사와 영어의 adverb는 문장에서의 위치와 그 역할뿐만 아니라 만들어지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랜 시간 멀리 떨어져 살았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일본어의 副詞도 마찬가지로 영어의 adverb와 한국어의 부사와 완벽하게 똑같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adverb는 왜 상태를 나태는 단어인 형용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형용사가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인 명사에 덧붙여져서 명사의 상태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형용사의 영어 이름인 adjective에도 덧붙이다라는 의미를 가진 add가 숨어 있는 게 보일 거예요. adverb도 동사에 덧붙여져서 verb의 의미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단어이기 때문에 명사에 덧붙여지는 형용사와 그 성격이 매우 비슷했겠죠. 그래서 한국어나 영어나 일본어나 굳이 힘들게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지 않고 비슷한 성격의 형용사를 활용해서 쉽게 adverb를 만들었던 겁니다.
이제 부사(adverb)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본적으로는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인 동사에 덧붙여지는 단어이며 때로는 독립적으로 혼자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주로 ly로 끝나는 단어라는 것을 한 번에 떠올릴 수 있겠죠?!
- 한 줄 요약
영어의 adveb와 한국어의 부사는 매우 유사하면 주로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인 형용사 뒤에 ly를 붙여 adverb를 만들어 준다.
* 한국어는 조사 또는 어미가 발달되어 '게'말고 '으로', '서', '하여', '므로', '때문에' 등등 다양한 조사를(또는 어미) 붙일 수 있습니다.** 일본어는 'い'나 'な'로 끝나는 형용사를 'に'나'く'로 바꿔 붙여 부사를 만듭니다.